‘보혈을 지나’
사실 이 곡이 발표되었던 때엔 이 곡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syncopation(당김음)으로 인해 이 악보대로 노래 부르기가 너무 어려워 모든 교인들이 대부분 틀리게 부를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CCM 중에서도 최다의 당김음을 사용한 곡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나마 그리 빠른 속도의 곡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2004년 12월말 우리교회에 새로 부임하신 김 전도사님이 주일예배 준비찬양으로 찬양선교단과 함께 이 곡을 부르기 시작할 때 가사에 ‘보혈을 지나’다니 무슨 뜻이야? 라며 가사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 곡이 거의 매주 불리어 지면서 리듬에 친숙해지자 2005년 초 드디어 ‘어디 한번 편곡을 해볼까’ 생각하고 부르기 어려운 멜로디의 대선률을 정박자로 만들어 푸가형태로 편곡한 후 들어보니 syncopation 리듬의 멜로디와 정박자로 만든 대선률이 융화되어 한층 부르기 쉽고 화성도 제법 화려하게 만들어져 곡이 은혜롭고 그럴 듯 해졌다.^^
또한 성가대가 이 리듬의 멜로디와 대선룰을 익히는 데도 그렇게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었다.
나는 작곡자가 너무 많은 당김음을 사용하여 멜로디를 작곡하는 것은 곡을 부르는 성도들을 배려하지 않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젊은 층만을 대상으로 작곡을 하는 듯이 ....
물론 작곡자가 자신의 의지대로 곡을 만들 권리야 있겠지만 곡을 부르는 대상이 남녀노소의 성도들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곡을 만들어야 누구나 애창하는 곡이 되지 않겠는가?
은혜로운 복음성가도 모든 성도들이 따라 부르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면 가급적 당김음도 횟수를 제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