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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김장구 (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3-24 (화) 22:34 5년전 3827  
  사명.nwc (2.0K), Down : 72, 2015-03-26 10:36:27
내겐 풀지못한 미스터리 하나가 있다
 
우리 교회가 5년 전 가정교회로 전환되자 성가대를 없애고 오후예배가 폐지되고 오후시간엔 목장모임과 친목 활동 조직 등으로 변모했었다.
나는 친목활동 대신 무언가 좀 더 보람 있는 일을 하고자 주일 오후에 이용봉사활동을 하기로 정하고 이용학원에 등록하여 6개월 만에(교습 3개월 후 1차 시험엔 낙방) 이용사자격증을 취득한 후 그때부터 매 주일 오후엔 이용봉사활동을 다닌다.
굳이 이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봉사라도 떳떳하게 할 작정을 했었다.
 
정신병원과 알콜중독자 병동 및 노인요양원(치매환자)의 환자 그리고 노인정의 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내 주요 고객들이시다.
매달 둘째 주엔 이 지역 00교회 오후예배에 참석한 후 목사님과 때로는 사모님, 그리고 교인 (모두7)들의 머리를 깎아드린다.
 
그런데 00교회는 5년 내내 오후예배 출석교인이 항상 12명이었다. 또한 교인 중에는 지적장애인이 4명이나 끼어 있었다.
늘 장애인 두 할아버지는 때로는 주먹다짐까지 하면서 심하게 다투셨다.
그런데 그만 장애 할아버지 한명이 작년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남은 할아버지 한 명은 예배 설교 중에 시도 때도 없이 아멘~ 아멘~!’을 큰 소리로 외치며 두리번 거리며 웃어대신다. ㅠㅠ
설교 중인 목사님이나 교인 모두 '그러려니~'하는 것 같다.^^
 
외부 지원도 전혀 없는 교회재정이 그냥 생각만 해 봐도 어려울 것이 너무나 자명해서 목사님과 사모님께 몇 번 여쭈어 보았는데 항상 같은 대답이시다.
 
~ 하나님 은혜죠! 필요할 때 마다 누구를 통해서라도 하나님께서 채워 주신다.’ 고 하신다.
 
  그래서 그러신지 늘 밝은 모습이시다. 걱정 근심과는 거리가 먼 분들이시다.
목사님의 두 아들 중 한 아들이 목사고시에 얼마 전에 드디어 합격했다고 알려왔다.
작은 아들을 그 힘든 목회자의 길을 가게 하셨다.
 
미스터리다!
 
마산에 사는 큰 처제의 막내아들이 신학대학교 졸업 후 부산의 어느 교회전도사로 시무하던 중에 첫 아들을 얻었다.
나에게 돌잔치 참석과 축복기도를 부탁했었다.
처조카에게 기도하기 전 아들의 장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부모의 의지대로 목회자의 길을 아들의 장래로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하며 아들이 장성한 후 아들이 자신의 장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미리 내 의견을 말하였었다.
그리고 축복기도도 그런 투로 하였는데...
 
처조카에게 다시 물었다.
 
어떻게 키울 건데?”
당근 목회자입니다!”
"........."
 
미스터리다!!
 
우리교회 목사님께서 정말 어렵게 넷째는 아들을 얻으셨다.
모든 교인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번에도 딸이면 어떻게 하시려고....
 
목사님들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아는 나와 우리 목사님이 태어난 아기를 보며 나눈 대화내용이다
 
장래 아드님을 어떻게 키우시려는지요. 설마 목회자로?”
그래야죠!”
“??”
장로님이 모르시는 목회자의 기쁨 때문입니다!”
“???”
 
미스터리다!!!
 
아마도 내가 옮겨다녔던(직장때문이지만) 교회마다 나름 목회자의 고충에 해당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보아와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기쁨이 무얼까?
 
 
나는 왜 작곡자가 이 곡 사명을 단조의 곡으로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곡의 구성이 단조로 되어 있으니 멜로디가 구구절절 구슬픈 음률로 되어있다.
이 곡을 듣고 과연 어떻게 사명자가 힘 있게 사역의 길로 나설 수 있겠는가 말이다.
 
처음 이곡을 들었을 때 산장의 여인이라는 가요를 부른 가수 권 혜경 씨의 알려진 삶이 머리에 퍼떡 떠오르게 되었다.
그녀는 노래가사처럼 비운의 여인이 되어 외로이 살아가는 삶이었다고 알려져 있으니...
 
하나의 음악이 갖는 힘이란 대단하여 때로는 군중(국민)의 마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모두 애국자를 만드는 노래가 있는가 하면 듣는 이의 가슴을 에이 듯 눈물을 콸콸 쏟게도 하고 때로는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뀌게 하는 끔찍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곡이든 작곡자의 의도대로 곡은 만들어지겠지만
나는 사명이란 곡은 장조의 힘찬 멜로디로 만들었으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래 전에 이 곡을 편곡하기로 결정한 후 비록 단조로 된 멜로디이지만 곡을 장조로 변환시켜 편곡해 볼까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작곡자의 의도를 도외시한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단조로 편곡하게 되었었다.
 
아쉽다!

이상호(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5-03-27 (금) 07:57 5년전
장로님, 곡도 곡이지만 살아가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잘 듣고 읽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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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구(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3-27 (금) 21:13 5년전
안녕하세요.  이 목사님!
사실 편곡된 복음성가들은 예전에 만들어 구 게시판에 등재했던 곡들이어서
그냥 덜렁 등재하는 것(조금은 수정되긴 하지만)이 좀 그래서 무언가
한 줄 글을 쓰는 것이 점점 늘어나곤 하는 군요ㅠㅠ
말이 많으면 실수가 있기 마련인데....

목사님!
보잘 것 없는 글에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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