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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나로 강하게

김장구 (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3-10 (화) 14:06 5년전 5428  
  약한나로강하게.nwc (2.2K), Down : 109, 2015-03-10 14:06:02
어제 해제중앙교회에 계시는 홍 장로님께서 '험한 십자가 능력 있네'의 댓글에서 '교회로부터의 보수를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의 달란트를 아낌없이 바치는 그런 분들에게 박수치며 격려하며 환영해 드려야 마땅합니다. 누가 되었던지 어디에 계시든지---'라는 말씀을 주셔서 사의를 표했었다.
 
물론 연약한 교회의 대부분의 지휘자에게는 무슨 보수가 있는 사역을 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그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당회원이 되기 이전부터 무보수로 그 사역을 감사함으로 담당하였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까지 직장문제로 인해 이곳저곳 서너 군데 교회를 옮겨 신앙생활을 이어오며 성가대 지휘자 사역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느 교회에서도 예배 후 지휘자인 나와 성가대원에게 '수고했다' 라든가 '찬양에 은혜 받았다'라고 말하는 교인들을 만나 본 적이 거의 없다.
(단지 부활절동부지역연합예배를 위해 부활절연합성가대가 예배 한 달 전 결성되어 매주 연습한 후 부활절 연합 예배 시 연합성가대가 찬양한 후에는 각 교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치하는 있었었다.)
 
오래전 우리교회에서 교회성가대와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앙상블단원들의 조막손으로 연주하는 반주로 찬양을 드렸을 때 예배가 끝나자마자 어느 연로하신 꼬부랑 할머니 교인이 구겨진 천 원짜리 한 장을 제일 나이어린 바이올린 단원의 손에 쥐어 주시는 것을 보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우리 교회 부흥집회에서 부흥강사 목사님의 설교말씀 중에 '교인 중 새집을 사서 이사 할 때도 진정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은 친정엄마와 담임목사님 밖에 없다'고 하시어서 모두 웃었다.
 
교회 내에도 보이지 않는 시샘과 질투가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성가대를 마치 베짱이로 여기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사람의 본성이 그러니 탓할 필요도 없으리라.
나는 사람의 칭찬은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래야 하늘에서 상급이 있을 것이라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백 낙원 목사님의 시 '당신의 사랑만 노래하렵니다.'의 후반부의 가사처럼 '당신이 나를 알아주시면 나 당신만으로 만족 또 만족입니다'
이 말씀이 나에겐 큰 위로가 되었었다.
 
약5년 전부터인가 우리 교회 성가대가 폐지된 후 나도 이젠 지휘자가 아니기에 감히 지 교회 당회원 여러분들께 외람되게 한 말씀드리고 싶다.
다름이 아니라 그저 당회원 한 분이라도 예배 후 성가대 지휘자와 성가대원들에게 엄지손가락이라도 치켜 올리고 '오늘 찬양 참! 은혜로웠다!'라는 (Lip Service일지라도) 격려의 한 말씀하시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그저 한 달에 한번만이라도!
 
주일 예배 찬양을 드리기 위해 지휘자는 일주일 전부터 찬양곡을 선곡하고 합창곡으로 편곡하고 곡을 연구하고 앙상블을 위해 연주곡으로 편곡(orchestration)하는 작업을 하는데 사나흘(그것도 심야시간에 하루 서너 시간씩)은 꼬박 걸리었었다,
또한 성가대원들은 수요일과 주일 예배 후에 1시간 이상씩 남아서 귀가하지 못하고 열심히 성가 연습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러나 장로님들의 격려의 한 말씀으로 모든 수고와 피로는 한방에 날려 보내 지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 말씀 한마디로 그들에 대한 하늘의 상급이 조금은 삭감되더라도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폐지된 우리 교회 성가대가 다시 생기기만 해 봐라.
'나는 꼬~옥 그런 장로가 될 거야' 라고 다짐해 본다.^^

백낙은(경북노회,은퇴목사,목사) 2015-03-10 (화) 20:38 5년전
김장구 장로님. 부지런하신 것으로 치면 장로님을 따를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합창곡이나 연주곡으로 편곡을 하시느라 불철주야 노력이시니 감격스럽습니다.
장로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도 장로님이 찬양지도를 하시고 성가대를 지휘 하실 때 칭송의 말씀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러워 집니다. 목회는 그런 작은 일에서 부터인줄은 알면서도 다 챙겨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신령한 복으로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빌 뿐입니다. 
제가 쓴 시 "당신의 사랑만 노래하렵니다."가 위로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나아교회 성가대가 없어 졌다니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안타깝네요. 이런 안타까움도 늙은 사람이라 현대 목회를 잘 이해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 합니다.
다만 장로님의 재능기부 행위가 앞으로도 계속되어 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장로님. 건강하시고 늘 보람된 나날이 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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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구(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3-10 (화) 23:03 5년전
아이쿠! 또 실수를 했군요.
조심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백 목사님의 댓글을 읽고 나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문권사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며 안방으로 웃으며 가버리는군요^^
제 글의 진의는 사실 장로님들 중에 성가대장님이 하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는데...
목사님들께서야 어찌 교회 모든 기관을 다 챙기실 수가 있으시겠습니까!
못난 은퇴장로가 주제넘게 한 마디 한다는 게 그만 용의주도하지 못 해서 또 실수를 저질렀군요.
이럴 땐 글을 쓴다는 게 참 어렵구나라고 여겨지는군요.
다시한번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혜량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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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헌(경북노회,안동제일교회,목사) 2015-03-10 (화) 23:56 5년전
장로님의 섬김이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천국통장에는 차곡차곡 쌓이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을 향해 드리는 찬양인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면 최고의 기쁨이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매주일 장로님의 그 찬양곡을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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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구(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3-11 (수) 21:06 5년전
안녕하세요. 이 목사님!
목사님의 분에 넘치는 칭찬에 낯이 뜨거워 지는군요. 부끄. 부끄.
보잘 것 없는 저의 작곡/편곡들이 교단 지 교회 성가대 지휘자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편곡들을 등재할 때 곡의 등재와 함께 작은 에피소드 같은 글이라도 쓸라치면 이젠 이것저것 마음에 걸려 망설여지게 되는군요. ㅠㅠ

이 목사님!
요사이엔 명절에 나아리 처갓집에 안 오시는 것 같군요!
장모님께서 이사 가셨나 보죠?
사모님도 안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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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5-03-12 (목) 20:40 5년전
장로님 멋진 곡에 관련하여 글까지 쓰심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지휘만 하려고 해도 벅찬 일인데 일일히 선곡, 편곡, 합창곡, 연주곡으로 만들어서 하시니
매주마다 아기 낳는 푼수였겠군요.
정말로 은사대로 일한다고 하지만 대단하십니다.
다시 세광교회가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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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구(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3-12 (목) 21:58 5년전
이 목사님 안녕하세요!^^
세광교회가를 교회 성도님들이 들어보시는지 모르겠군요.
곡을 만들때 어르신들도 따라 부르실 수 있도록 최고 높은 음을 1옥타브 D음으로 한정시켰었는데...

그리고 제게는 작곡,편곡등의 작업은 물론 힘들 수도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내 보람이고 즐거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즐거운 일을 할 경우엔 그 일이 결코 힘들다고 여겨지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작/편곡 작업이 새벽으로 이어지게 되면 제 아내(문권사)의 잔소리(저의 건강을 걱정하는)가 늘 장애(?)였었죠^^

등산가가 높은 산을 오를 때 힘들겠으나 오른 후의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목사님들께서 부족한 사람에게 너무 과찬의 말씀을  주셔서 글쓰기가 두려워 지는군요ㅠㅠ
좋은 밤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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