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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사회위원회]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를 지지하는 성명서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19-08-07 (수) 13:19 1개월전 904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두 발을 땅에 딛는 날을 기다립니다.

 

 강남역 사거리 중앙 CCTV철탑 꼭대기에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 있다. 그 건너편에는 삼성의 웅장한 빌딩이 자리하고 있다. 1995년 삼성 노조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해고와 복직을 거듭해야 했던 김용희씨, 그는 무노조 원칙을 고수하는 삼성으로부터 감금, 폭행, 인권유린, 해고로 이어지는 탄압을 감내해야 했다. 그가 지금 철탑에 올라 거대한 벽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노동인권의 보장과 억울하게 해고된 가족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진행중이다.

 

 글로벌 대기업으로서 삼성은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노동탄압을 지속해 왔다. 3대를 이어 무노조 경영을 진리인양 떠받들며 온갖 탈법과 편법으로 노조 결성을 방해하고 노조를 파괴해 왔다. 해외에서도 조직적인 노동탄압을 자행해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 삼성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이면에 노동자들의 빼앗긴 권리와 눈물, 고통이 서려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당연한 자유와 권리를 위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사회는 정상사회가 아님이 분명하다. 촛불민의를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하늘에 올라야 하는가?

 

 우리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겪었던 죽음의 행렬을 목격했으며, 비정규직노동자 김용균씨의 죽음 앞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노동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는지 실감하였다. 오늘도 수없는 노동자들이, 또 다른 김용균이 죽음의 외주화에 희생당하고 있다. 불법을 저지른 총수는 처벌받지 않고,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나라를 법치국가라 부를 수 있겠는가? 천만의 촛불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누리는 세상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던 그 약속을 지켜주기 바란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노동탄압을 멈추어야 한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답게 그 구성원들의 한 사람 가족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과거의 잔혹한 노통탄압에 대해 용서를 구함으로써 존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삼성은 이제라도 대화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김용희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억울함을 풀어주기 바란다.

 

 한 노동자의 목숨을 건 싸움은 이제 우리의 싸움이 되었고,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그의 권리는 곧 우리의 권리가 되었다. 지금 김용희씨가 바벨탑 같은 삼성을 향해 부르짖는 소리는 이 땅에 울리는 정의의 외침이요 하늘의 소리다.
 

 공의를 위해 연대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은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요 무한한 기쁨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폭염 속에서도 정당한 투쟁을 이어가는 김용희씨와 함께 할 것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향해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다.

 

2019년 8월 7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최형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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