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탄절을 맞이하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온 인류에게 희망으로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감사하며 낮고 차가운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참 의미를 묵상합니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세상 어디에든 다다르듯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졌습니다. 성탄의 신비는 사랑이신 하나님의 드러내심입니다. (요일4:16)
그러나 우리 사는 이 땅은 아직 평화와 사랑의 화신인 주님을 기다리는 이들이 무수히 존재합니다.
환영받지 못한 이방인, 가난한 사람, 강도만난 사람,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름없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친구로,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셨습니다.
성탄은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시므온과 안나처럼 일생을 성전에서 기다리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하겠습니다.
낮은 곳에 오신 주님과 함께 낮은 곳으로, 고난 받는 이웃에게 나아가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기장공동체 성도 여러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성탄의 거룩한 신비와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단에 주신 사명을 깊이 묵상하고, 이 시대의 고난의 자리에서 기꺼이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던 자랑스런 신앙의 유산을 기억하며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는 성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ㅡ 세계 평화를 위하여” 함께 나아가는 기장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충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