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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의 당부

관리자 2008-12-16 (화) 11:19 15년전 3240  

<선언문>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의 당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또한 역사의 주재이심을 확신하는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1983년 통일문제연구위원회를 설치한 이래 민족의 평화통일이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선교 과제임을 고백하며 이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고자 땀 흘려 기도해 왔습니다. 우리 교단은 이러한 신앙고백과 실천 과정에서 문익환 목사를 비롯한 많은 평화 운동가와 통일 활동가들을 배출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데 대하여 우리는 깊이 우려하며 아래와 같이 각 당사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합니다.


1.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게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은 우리 시대의 민족적 과제입니다. 이는 이념의 문제를 넘어서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이 나라의 살 길이기도 합니다. 일찍이 대통령이 표방한 바 있는 실용주의 관점에서도 남북 간의 극단적 대립은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또한, 비록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과거 남북 당국이 합의한 제반 선언과 합의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6.15 선언과 10.4 선언 실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일부 지지층의 요구가 아니라 전 국민적 요구에 귀 기울여 지난 10년간 공들여 쌓아온 민족화해와 협력의 성과를 존중하고 더욱 발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는 1/5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현 정부와 대통령의 행적이 경제와 정치, 남북문제 등 모든 면에서 성공한 역사로 기록되어질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할 것입니다.


2. 반북성향 민간단체들에게


우리는 여러분의 상처받은 마음과 북녘동포들의 인권에 대한 진심을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래 문제가 된 여러분의 활동이 여러해 전부터 계속되어 온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측에서 여러분의 대북 전단 살포 때문에 남북 교류와 협력을 차단하는 ‘12.1 조치’를 실행하게 된 점에 심히 유감을 표명합니다. 설령 여러분의 행동이 각자의 양심과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킨다면, 이제는 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절실하게 북측에 요구하는 사항들도 대북 비방전단 보다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더욱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죽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북녘 가족과 의 재회를 간절히 기다려 온 수백만 실향민들의 눈물을 가슴 깊이 살펴서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북측 당국자들에게


새로 출범한 남측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하여 실망하는 북측 당국자들의 심정을 우리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최근 귀측에서 단행한 조치들은 남북 간 화해협력을 염원하는 수많은 남측 국민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민족공조’는 상호간 이해와 인내심 가운데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때에도 남북교회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우리교단은 이러한 입장에서 북측 당국자들도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집권한 남측 새 정부와의 대화에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위험을 무릅쓰고 개성공단에 투자했던 중소 기업인들의 고통을 헤아려 하루빨리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4. 한국교회와 기장 성도들에게


평화의 주님께서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중요한 선교 사명은 평화통일입니다. 이것은 힘으로도 능으로도 안 되고 오직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자기 울타리를 넘어 사회와 역사를 위해 기여함으로써 주님의 삶을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 절망의 시대에 희망의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는 교회의 모습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깃들어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제 한국교회와 기장 교단의 모든 성도들은 점점 닫혀가는 남북관계에 시온의 대로를 열기 위해 뜨거운 믿음과 열정으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이 지역, 계층, 이념을 초월하여 신령한 일치에 이르도록 온 정성과 뜻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한민족은 지난 1945년 외세에 의해 분단되기 전까지 평화를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갈수록 험난해지는 세계화 현실에서 민족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우리 민족은 함께 공존공영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남이나 북이 혼자만 번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 연관된 제 당사자들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세계가 박수칠만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충심으로 당부합니다.


2008년 12월 1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장인 시국기도회 참가자 일동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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