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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게-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촉구합니다.

관리자 2012-01-10 (화) 10:53 12년전 3047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촉구합니다.

수신 :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귀하
참조 :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귀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이 땅의 정의와 생명,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 양국의 노력이 열매 맺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아모스 5장 24절)’ 함을 선교적 과제로 삼고, ‘갈라지고 막힌 담을 헐고 화평(에베소서 2장 14절)’을 이루어 가는 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들어, 지난 2012년 1월 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20주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를 주관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노다 총리와 일본 정부에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1. 감추었던 역사를 명확히 밝히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감추어지고 더러는 축소되어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이 불행한 과거의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말고,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과서에 기록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2.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합니다.
독일은 전후의 초대 수상 콘라드 아데나워부터 현재의 앙겔라 메르켈 수상까지 역대의 수상들이 일관되게 전쟁의 죄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나치의 만행은 독일의 수치라고 인정했습니다. 독일정부는 1956년에는 연방보상법을 제정하여 피해 보상액으로 12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차대전 당시에 정부와 기업에 의해 강제로 징용된 사람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하여, 독일정부와 기업은 100억마르크 (약 6조원)를 모아서 “기억,책임 그리고 미래”라는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독일인들이 전후배상과 관련하여 기억을 하고 책임을 지고 그리고 미래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독일의 모습입니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는 1962년 투옥되어 27년 6개월간의 기나긴 감옥생활하기도 하였으나, 출소한 뒤 1994년 대통령이 되어, 백인정부와 화합을 통해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없애고, 백인들에게 복수하지 않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만들어 과거의 인권침해 사실을 밝힌 뒤 그들을 사면했습니다. 최악의 인종차별 국가를 평화로운 인권 국가로 만든 것입니다.
위에서 예를 든 독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비해서 일본은 전후 역대 정부가 침략 전쟁에 대해 부인하고,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해 오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은 고령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63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고령과 병환에 시달리는 할머니들은 더 이상 기다리기에 시간이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제해결을 위한 입법적, 행정적 조치를 시급히 실행해야 합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이 과거에 집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본이 생각하는 대로 과거는 물에 씻어 버릴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을 바꾸었다고 잊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날은 전지구적인 환경 위기와 경제 위기로 어느 때보다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의 협력과 동반자적인 관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자신들의 역사의 오류에 대해 사죄는 커녕 없었던 일로 치부하려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언제라도 되풀이 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일본이 한국과의 진정으로 동반자적 관계를 희망한다면, 일본 정부는 어서 속히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하여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3. 위령탑과 사료관의 설치를 요구합니다.
과거의 범죄를 통해 피해를 입은 역사에 대해서는 보존하고 기억하려 하고, 가해를 입힌 역사에 대해서는 묻어두려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일본군에 의해 고난당한 많은 이들을 위해 위령탑을 건설하고, 그 당시의 역사를 사실 그대로 전하는 사료관을 만들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금도 안식을 얻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일본의 최소한의 양심을 통해 위로받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과거의 범죄에 대해 회개와 실천을 통해서만이 한일 정부의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가 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고, 주도하는 국가로서의 지위를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시어, 빠른 시일 내에 위령탑과 사료관을 설치하기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성명서 첨부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20년을 맞으며)


2012년 1월 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유정성
총무 배태진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생

 

첨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20년을 맞으며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


너무도 긴 세월이었다. 1992년 1월 8일 시작된 수요시위는 오늘로 1003회, 20주년을 맞이하였다. 20년 하나의 주제로 열리는 가장 오래된 시위라는 명예 아닌 명에가 되어 버린 그 긴 세월동안 우리 할머니들은 민족사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쉬임 없이 오르셨다. 이제 생존하시는 할머니들이 67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분노 보다 진한 슬픔을 느끼며 다시 한 번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어째서 일본정부는 20년째 이 자리에서 외치는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진실 앞에서는 사죄 한 마디 없이 침묵한단 말인가? 한갓 미물에도 고유의 생명이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마당에, 어린 여성의 성을 침략전쟁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 유린한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죽는 날까지 평생 그 고통을 안겨왔다는 점에서 중대한 전쟁범죄가 아닐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잘못에 대해 아무런 법적, 도의적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태도이다.
 
죽기 전에 진정어린 사죄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피해자들의 소박한 호소도, 사죄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와 세계 양심의 목소리에도 마냥 귀를 닫고 있다. 심지어 한국정부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협상을 요구한데도 불응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소녀상 기념비마저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2월 18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하자, 일본 노다 총리가 ‘평화비를 세운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에게 철거를 요구한다’고 발언한 일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추악한 전쟁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세계에 드러낸 것이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한일 양국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며, 정작 일본의 발전과 번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해결되었다는 둥, 거듭 사과를 하였다는 둥, 기금을 통해 인도적 지원도 하였다는 둥 여러 가지를 변명하여 왔지만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반성하지 않는 속내가 그대로 들어나고 말았다.

사회적 편견과 억압에 자신을 숨겨야만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깊은 상처와 고통을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반세기를 살아오셨다. 그럼에도, 세상에 알리고 큰 소리로 외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진실 때문이다.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우리 후손들이 또다시 이러한 아픔을 겪게 하지 않기 위함이다.

우리는 1003회 20주년 수요시위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한일 양국이 화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재천명하며, 한일 양국의 정부에게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1.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화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1. 일본 정부는 진상을 규명하고 할머니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배상하라!
1. 일본 정부는 전범사실을 인정하고 전범국으로서의 책임을 즉각 이행하라!
1.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과 갈등 조장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
1. 한국 정부는 역사를 바로잡고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는 일에 적극 앞장서라!

2012년 1월 4일

제100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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