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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선교정책협의회 결과 보고(성명서첨부)

관리자 2005-03-08 (화) 00:00 19년전 3448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사회선교정책협의회가 "동북아시아 평화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3월 7일(월), 8일(화) 양일간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해 위원회 위원, 각 노회 임원, 관심있는 목회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새벽의 집"에서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서기 최형묵 목사(대전, 천안살림교회)의 사회와 총회장 김동원 목사(성은교회)의 설교로 진행된 개회예배에 이어 한신대 김창락 교수의 성서연구가 진행됐습니다. 주제강연에 앞서 성서연구가 진행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그동안 우리 교단이 진행해온 평화통일운동을 계승하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라는 하나님의 사명앞에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 다짐하기 위해 먼저 신학과 성서로 돌아와 새출발의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창락 교수는  "교회의 평화 만들기"를 주제로 한 성서연구를 통해 성서가 증언하는 "평화"의 개념을 고찰하고, 예수그리스도의 평화는 종말론적 신앙의 구현이며 구체적인 실천을 동반해야 하는 것이지, 구호나 관념이 아니라고 역설했습니다.

주제강연에 나선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이철기 교수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모색-한미관계를 중심으로" 강연을 통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심도있게 설명하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강조하여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대화의 집으로 장소를 옮긴 참석자들은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나핵집 목사(서울북노회, 열림교회)의 발제로 제89회 총회가 결의해준 "평화공동체 운동본부"발족 의의와 활동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나 목사는 발제를 통해 평화를 위한 기장 교단의 역할을 감당하는 실질적 실행기구로서 총회가 구성을 허락한 "평화공동체운동본부"가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 산하 교회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향후 3년간 후원과 관심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첫째날 마지막 일정은 참석자들의 네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토론을 진행하는 순서로써 주제강연과 발제를 통해 느낀점을 나누고, 교회가 평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여야 하며, 평화공동체운동본부를 통한 평화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 지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다음날(8일) 아침 다시 모인 참석자들은 전날 진행된 분과토론의 결과를 모아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으며,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개진과 관계자들의 답변등으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폐회예배는 오전 10시 30분,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김종맹 목사의 설교로 진행됐으며, 오전 11시 주어진 협의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지난 이틀간의 토론내용과 성과들을 모아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채택하고, 참석자들을 대표하여 이훈삼 목사(경기노회, 밀알교회)가 낭독했습니다.
(아래- 성명서 전문)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우리의 입장




하나님의 평화를 기원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가 "동북아시아 평화와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사회선교정책협의회에 참가한 우리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우리는 최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기의 배후에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패권주의가 숨겨져 있음에 인식을 같이한다. 미국은 더이상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패권주의적 외교행태를 중단하고 민주적이고 평등한 다자간 협력의 틀을 모색해야 한다.

2. 최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일방적인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동북아의 항구한 평화정착을 위한 기조위에서 새롭게 검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관련법과 조약이 대등한 한미관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정비되어야 한다. 또한 차제에 미군 철수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며 미국은 철수 계획에 대해 밝혀야 한다.



특별히 미국과 한국정부는 새로운 기지 후보지의 주민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지금과 같이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이는 새로운 저항의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분명한 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3.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일방적 행보는 한반도의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북을 자극하는 행동을 즉각 중지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열린 태도로 전환하여야 한다. 또한 북한의 6자 회담 참가중단과 핵보유선언을 빌미로 어떠한 추가적인 대북제재도 있어서는 안된다. 아울러 북한도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노력을 계속하여야 한다.

4. 우리는 최근 일본이 새삼스럽게 독도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일본은 더이상 소모적 논쟁을 통해 역사를 거스르는 행동을 중지하고 진정한 동북아 평화의 길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5. 우리는 지난 제89회 총회에서 결의한대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17대 국회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유보한 현 상황은 진정한 민의를 거스르는 정치적 배신행위이다. 하루 속히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여 민족공존과 평화의 길로 나서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

6. 우리는 최근 일부 대형교회들이 교인을 동원하여 미국을 맹종하고, 국가보안법 수호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음에 우려를 금할수가 없다. 미국은 평화를 수호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서 갈등을 심화시키고 평화를 깨뜨리고 있음을 속히 깨달아야 한다. 평화와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우리 기장인들은 한국교회가 평화의 복음을 씨 뿌리는데 앞장 설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평화공동체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평화운동의 틀을 마련함으로써 이 땅에 평화를 수립하고 정착시키는 일에 힘쓸 것이다.

평화는 결코 강대국의 힘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안에 참된 평화의 길이 있음을 믿으며, 동북아 평화의 구현을 위해 새로운 발길을 내딛는다. 강대국의 횡포에 시달리는 동북아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2005년 3월 8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사회선교정책협의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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