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그리스도교 련맹 대표단의 서울 방문에 즈음하여
조선그리스도교 련맹 중앙위원회 강영섭 위원장과 일행의 서울 방문을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교회와 35만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뜨겁게 환영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그동안 북·남간의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교단소속 1600교회, 35만 성도가 온힘을 모아 기도하고 통일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8·15 민족통일대회를 위하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 위원장이 북측 교회 대표로는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게 된 것은 우리 민족사적 의미로나 교회사적 의미로 볼 때 너무도 뜻이 깊고 귀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간 북남간의 수많은 만남이 해외와 북에서 이루어 져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였지만 남에서도 이러한 귀중한 일들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우리 마음속에 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그 바램이 이루어져 앞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북과 남의 형제자매들이 서로 오가며 형제애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첫 단추가 꿰어졌습니다. 이 감격스럽고 기쁜 일을 접하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모든 성도들은 기쁨과 더불어 앞으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조선그리스도교 연맹과 더불어 더 한층 열심을 내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강영섭 위원장과 일행의 이번 방문이 북과 남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앞으로의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강영섭 위원장과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짧은 방문기간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2년 8월 1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윤 기 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