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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연합교회 Rev. Lenore Beecham 서은주 선교동역자 소천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21-02-18 (목) 14:19 1개월전 982  

기장 여성의 지도력 성장을 위해 노력한 캐나다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anada) 서은주 선교동역자님이 2021130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레노르 비첨 (Rev. Lenore Beecham, 서은주 선교사/목사)

서은주 선교동역자는 남편 배창민 목사와 함께 1958년부터 1981년까지 서울, 인천, 대전 등지에서 선교동역자로 사역했다. 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던 서은주 목사는 캐나다에 돌아가 한국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Song of the Soul”이라는 소책자(1984)를 출판하기도 했다. 아래의 글은 서 목사의 회고록 중 일부이다.

 

한국에서의 지난 22년을 돌아보니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우선, 선교동역자 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못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독신 여성이라면? 글쎄요. 일을 할 수 있겠군요. 적어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말입니다. 아이와 가사일, 가정에 대한 책임 때문에 선교동역자로서 독신 선교동역자나 남편들이 하는 것만큼 많은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군요. 그러나 저와 비슷한 조건에 있던 많은 분은 선교동역자로서 본국에서 파송을 받기 전에 훈련을 받았습니다. 또한 소속 교단 선교위원회가 인터뷰할 때도 남편에게 하는 것과 똑같은 강도로 하나님의 소명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고 토론을 했습니다. 이 점을 선교 회고록을 쓰기에 앞서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한국에서의 소감을 한마디로 하라면 저는 제가 다녔던 지교회들이 항상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저를 환영해 주었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전에 있을 때 권영진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던 교회를, 서대문에 있을 때 경서교회를 다녔는데, 이 두 교회에서의 경험은 참으로 귀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수년 동안 지금은 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의 협동 총무로서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선교동역자로서 우리가 한 일은 이른바 출세 직종도, 전도유망하고 인기가 많은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를 위한 중요한 일이었다고 감히 믿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 당시 함께 일했던 형제자매인 교회가 초기 선교동역자들이 했던 일만큼 위대한 일을 추진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우리 두 교회를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이 지구촌화 되어가는 세상에 정의와 평화의 사역을 하기를 바라고 계신다는 점을 확신하며 간략한 소감을 마칩니다.

 

대전에 있는 동안 저는 대전노회를 다녔고, 당시 충남 여신도회 총무였던 나선정 장로와 함께 여신도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교회는 너무 가난했고, 따라서 나 장로는 교회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캐나다에 저를 보내어 모금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정규태 목사님과 나영수 목사님은 시골에 사는 젊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함께 그들을 도왔습니다.

 

남편 배창민 목사가 영등포에서 도시산업선교를 담당하느라 집을 비우는 동안 저는 아이들을 돌보고 가정을 꾸려가는 일을 했습니다. 배창민 목사가 영등포에서 함께 일했던 4명의 신학 대학원생 중 한 분은 현재 고재식 총장님이시고, 또 한 분은 정태기 교수님입니다. 우리 아이들, 미란, 성란, 노한은 다 한국 유치원을 다녔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 저는 경서교회에서 활동을 주로 했고, 구미혜 선교동역자가 이리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까지 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에서 활동했습니다. 그 후 한국을 떠날 때까지 저는 서울 외국인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이대 비서학과 친구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희동에 사는 동안 주변 이웃들과 함께 성경 공부를 했는데, 그 시간은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기장분들은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분들은 이영민 목사님, 문익환 목사님, 문동환 목사님, 그리고 많은 기장 여성 지도자들입니다.

 

저는 캐나다에 돌아와서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 M.Div. 과정을 이수하고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 목회자로서 너무도 분주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그 바쁜 나날들을 보내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은 제 삶에서 멀어져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5년 전 한국교포들의 교회였던 연합교회 안에서 캐나다연합교회 노회 임원으로서 활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일을 하면서 교포 2세들의 문제와 그들의 삶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를 위해 또한 캐나다와 한국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활동하시는 이상철 목사님과 같은 분들의 존재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편에게 귀한 조언을 해 주어서 미국에서 산업선교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장하원 목사님과 그분의 아들인 장활천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토론토 한울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21세기를 앞두고 갖는 희망이 무엇이냐고요? 글쎄요, 우선은 캐나다에 이민 오는 분들이 캐나다연합교회의 존재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민 오는 많은 한국인은 그저 장로교회의 존재만을 알 뿐 연합교회가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미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소속 교회로서 어엿한 주체가 된 기장에 대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그러나 이것에 안주하지 않고, 두 교회가 더 넓은 비전으로 지평을 넓혀 가길 바랍니다. 또한 다른 문화와 다른 전통을 지닌 사람들을 존경하고 함께 공존하는 길이 진정으로 주님이 바라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힘을 모아 알리고 전하는 두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예로서 환경의 문제와 여성의 문제가 북미에서 요즘 떠오르는 주제인데, 이러한 문제가 한국에서도 제기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1998년은 세계교회협의회가 정한 여성 연대 10주년”(Decade of the Church in Solidarity With Women) 행사를 마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0년 전에도,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여성의 문제는 두 교회가 중요한 주제로 삼고 발전시켜야 할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지난번 1993년 기장의 초청을 받아 한국에 갔을 때, 목사 안수를 받은 여성 목회자들이 많이 증거한 것을 보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여성 목회자의 조건이 질적인 면에서도 남성 목회자들과 동등한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가요? “라는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1985년에 저는 한국 북미 선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문화와 한국교회를 경축하는 의미로 책을 한 권 썼습니다. 부족한 제가 굳이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한국교회가 지진 독특한 문화유산을 북미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책 서두에서 인도 시인 타고르가 쓴 시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오 한국이여, 아시아의 금세기에 있는 한국이여

아시아를 비추는 등불이여

일단 너의 빛이 비추어지면,

너는 동방의 등불이 되리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또한 세계를 향해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는 그 작업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항상 당신과 함께 할 것입니다.”

 

1998525일 캐나다, 에토비콕에서(Etobicoke, Ontario)

레노르 비첨(Rev. Lenore Beecham, 서은주 선교사/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캐나다연합교회 협력 선교 100주년 기념 논문집

한 소망 안에서” (Growing into One Hope)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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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나 캐나다 연합교회로 소식을 보내고자 하시는 분은 총회 국제협력선교부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prok.oikos@gmail.com / 02-3499-7612 국제협력선교부장 박성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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