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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기도회] 세월호 유가족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17-01-16 (월) 14:45 7년전 3249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화랑유원지) 기독교부스에서는
매주 주일 오후 5시,
유가족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문의 : 김은호 목사(안산 희망교회)

어제(1/15)는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의 주관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날 여러 단위의 많은 분들이 예배에 참석해주셨고
예배 후 다과를 나누며 유가족의 인사 나눔 등의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교를 맡아주신 김희헌 목사님(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서기)께 감사를 드립니다.

.......................

4.16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드리는 주일예배
일시 : 2017년 1월 15일 (주일) 오후 5시
장소 :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기독교부스

인도 : 김은호 목사 (희망교회)
설교 : 김희헌 목사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서기)
기도 : 신연식 목사 (총회 정의평화선교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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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본은 김희헌 목사님이 남인도 신학교로 강의 가셨을 때 인도 친구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며 손수 만든 것입니다. 이날 김희헌 목사님은 그 사연과 함께 리본을 유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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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신연식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정의와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 참으로 힘겨운 시대입니다. 그래도 주님만이 우리의 희망이기에 오늘도 주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주님! 오늘 여기모인 우리와 함께 하여주옵소서.

 

이 땅의 거짓과 부패를 일삼아 온 거짓세력들의 불의함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말, 수백만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거리로 모였습니다. 추위보다 더 매서운 불의한 권력에 맞서 더 이상은 불의와 거짓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뜨겁게 진실을 외쳤습니다. 수백만의 촛불이 광화문 밤하늘을 덮을 때 우리는 이제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2017년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희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1000일이 되도록 아직 그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는 건져내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짓세력은 얼굴색을 바꾸며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고 있고 또다시 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버린 진실을 인양하기 위해 오늘도 세월호 가족들은 힘겨운 투쟁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정의를 느끼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새 희망을 채워주옵소서. 이제 더 이상 세월호의 아픔이 거짓와 망각으로 왜곡되지 않게 하옵소서.

진실이 희망입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만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하루속히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고, 주님의 정의가 빛같이 드러나며, 진정한 위로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아픔을 간직한 채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옵소서! 상처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날마다 새 힘과 은총을 더하여 주옵소서! 또한 세월호 생존자들과도 함께 하시어 주님의 사랑으로 온전히 새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세월호 3주기가 되는 2017416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억하는 부활절입니다. 죽음의 절망을 너머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올해 세월호 부활의 희망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고난을 넘어선 부활의 기쁨이 저희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될 수 있도록 하여주옵소서. 인양의 과정에서 한가지도 감춰지는 일이 없게 하시고, 미수습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수습되게 하시며, 인양된 선체를 통하여 진상규명이 명백하게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옵시고, 날마다 주님께 탄원을 드리는 유가족의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든이들이 망각의 유혹을 이겨내고 관심과 참여로 새 희망을 만들어 가도록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희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그리스도인의 시대읽기............................ (김정숙, “골고다의 십자가, 팽목항의 십자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상황은 종결되었고 모두가 제자리를 찾은 듯 다시 침묵의 자리를 잡았으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 무엇도 변화되지 않았다. 지나갔다고 과거가 아니며 이미 과거가 되었다고 지나간 것이 아니다. 여전히 가슴에 걸리고 아직도 목에 걸려 있는데 모든 것이 완료된 양 지금 이 시간 과거를 덮고 내일로 간다면 오늘만큼이나 미래도 과거와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말해지고 들려져야 할 이야기, 밝혀지고 펼쳐지고 알려져 전 우주에 공명되어 함께 애통해야 할 억울한 이야기가 그렇게나 많은데 지나갔고 어찌 과거라는 명목으로 덮을 수 있으며 역사라는 이름으로 묻을 수 있을까.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 구구절절한 안타까운 사연은 구원을 기다리는 역사다. 구원은 현재에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니며 살아 있는 자들만의 전유물 또한 아니다. 뭍 위에 물 아래 역사의 이면과 저변에 숨겨지고 감추어져 매몰된 억울한 이야기들, 다하지 못한 사연들은 지금 이 시간 여전히 구원을 고대하며 숨 쉰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과 함께 304명의 생명을 바다 속으로 그대로 수장해버린 세월호 침몰 사건은 그저 불가항력적이었던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정부권력과 해양경찰, 정경유착이 만들어낸 부도덕한 기업과 민관유착의 관료 마피아 체제, 정부 자료를 앵무새처럼 보도하는 쓰레기로 전락한 대한민국 언론의 철저한 공조, 그리고 모든 것을 방관한 국민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천인공노할 살해 사건, 수장 사건이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버린 마지막 이야기는 맘몬의 비호 아래 휘두르는 권력 자본을 장악한 현실 권력에게 희생당하고 수장된 팽목항의 십자가다. 팽목항의 십자가는 골고다의 이야기이며 골고다의 십자가는 팽목항의 이야기다.

 

하나님의 나라를 상상하고 그 나라를 사모하고 그 나라를 선포하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고 그 나라를 위해 죽은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메시아가 그렇게 살고 죽으신 것처럼 말이다. 메시아가 부활한 것처럼 우리가 부활하고 하나님 나라가 부활한다.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고 뭍 위에서 물 아래서 억울한 이야기가 시공에 공명되고 망자들의 애통한 주검,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서술되며 마침내 구원의 역사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이다.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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