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정중교회 이야기 8.

정현 (충북노회,정중교회,목사) 2019-06-13 (목) 22:16 5개월전 294  

정중교회 이야기 8.

 

지나고 보면 추억인데 막상 당할 때는 웃기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합니다.

정중교회가 개발로 인해 빌라 상가 1층에 월세로 있는데, 오송지역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빌라에 사는 사람들을 가난한 사람 취급하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될 수 있으면 빌라촌으로 다니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리고 빌라촌은 가로등도 좀 어둡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상한 사람들도 가끔 옵니다.

어느날은 교회 목양실에서 설교준비를 하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문쪽을 바라보니 20대 초중반의 청년이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던지 하마터면 욕을 할 뻔했습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어떻게 왔냐고 했더니 저에게 대뜸 하는 말이 사모님 착해요?”입니다.

순간 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뭐라고요? 그랬더니 다시 사모님 착해요?” 그러길래 착하다고 대답을 하니까 그때부터 횡설수설하는데, 딱 봐도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그 청년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 돌려보낸 후에 잘못하면 무슨 일이 생기겠다 싶어서 IP카메라를 주문해서 설치를 했습니다.

물론 그 후로 그 청년은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40대 중반의 남자가 찾아왔는데, 수원에서 주유소를 임대해서 사업을 하다가 망했다는 겁니다.

그때는 교회도 다녔고,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주유를하러 오시면 반값만 받으면서 섬겼는데, 막상 자신이 망하니까 슬슬 피하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께 청주에 일하러 가는데 차비가 없어서 그러니 만원만 빌려달라고해서 청주로 왔는데, 공사장 현장사무실에서 잠만 자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아침을 못 먹었으니 컵라면 값 좀 달라고 하길래 앞에 있는 슈퍼에 가서 컵라면을 한 박스 사와서 뜨거운 물을 부어 주었더니 두 개나 먹는 것을 보고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래서 라면을 가져가라고 하니까 현장사무실에서는 뜨거운 물이 없어서 먹지 못한다길래 그럼 교회에 놓을 테니까 언제든 와서 드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끔씩 와서 라면을 드시고 가는데 어느날 궁금해서 IP카메라를 돌려 봤더니 세상에 교회에 있는 커피자판기를 열어서 털어가려고 하더라구요. 물론 돈은 없었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웃지 못할 일들을 겪으며 시간은 흘러가는데, 막상 새신자들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밀 전도 건빵을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러 돌아다녀도 막상 열매로 맺혀지지는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점점 건빵전도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밀 건빵을 주는 건 좋은데, 지나가면서 건빵을 받아가기 때문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교회를 소개하고 관계를 만들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전도를 해야하나?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하고 잘 아는 전주효동교회 목사님이 호떡전도를 하는 것을 보고 호떡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회 앞은 유동인구가 적기 때문에 호떡전도를 할 수 없고, 천상 장비를 싣고 번화가로 가야 하는데, 사모와 저하고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전주효동교회가 라보트럭을 사서 호떡전도하는 것을 보고, ? 라보트럭을 샀냐고 물어봤더니 전도하지 못하는 작은 교회나 시골교회를 다니면서 호떡전도를 해주려고 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트럭을 가지고 가서 전도하는데 쓰라는 고마운 배려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때 우리도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차를 살 돈이 없다는 막막한 현실에 풀이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정중교회가 호떡트럭을 사서 전도한다고 하니 돈도 없고, 종교부지도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무슨 돈이 있어서 차를 샀는지 궁금해하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렇게 전도용 트럭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하나님! 전도는 해야겠는데, 호떡전도가 사람들도 만나고, 대화도 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전도할 수 있게 트럭을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호떡전도를 할 수 있는 트럭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하지만 전도용 호떡 트럭을 구입하고, 호떡전도를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정말이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일이었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돌보심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9번째 이야기에서.....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 츲ҺڻȰ 忩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п ⵶̰߿ 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