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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기장 교단의 교회'다움은 무엇일까?

최형규 (경북노회,내고교회,목사) 2018-08-16 (목) 23:29 2개월전 731  

기장 교단의 교회다움이란 무엇일까?

 

오늘날 교단의 울타리가 무색할 정도로 교단간의 특성이 많이 사라지고, ‘교회성장과 부흥이라는 관심과 목표 아래 교회 내 여러 가지 사역과 성경공부, 섬김 등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들이 가득해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미 진부한 얘기가 되어버렸지만, 우리 기장교단의 많은 교회들도 소위 기장성이라는 특성보다 개교회의 부흥과 성장이라는 목표에 더 많은 관심과 초점을 맞춰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좋게 표현하자면, 신앙과 영성의 균형이 요구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970~80년대 사회민주화와 통일운동의 선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도시곳곳에서 민중교회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사역할 정도의 우리 교단만의 특성이자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약해 보였던 개인의 신앙과 영성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더 높아졌던 때가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볼 수 있다.

 

지금은 21세기로 접어든지 18년째,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을 무색하게 하며, 매 년 변화의 속도와 강도가 달라지는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질은 굳게 붙잡아야 하지만, 본질을 담거나 표현해내는 변화에는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어야 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최근 한신대(신학대학원)의 신학생 입학정원이 미달되거나, 10년 이내에 은퇴할 목회자보다 목사안수를 받을 인원이 급격히 줄어들어, 이대로라면, 교회와 목회자간 11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곧 보게 될 것이라는 근거있는 전망들이 교단 내에서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희한하게도 최소 대전 이남의 교회들에서는 벌써부터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부교역자를 구하는데 어려워지는 현상들이 더 심해지고 있다. 인근에 지방신학교가 없거나, 교회 소재지가 읍면리에 있는 교회일수록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들이나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의 대표격이라 말할 수 있는 장로들도 현재 속해 있는 교회들을 어떻게 섬겨 나갈 것인지(유지, 발전, 성장, 부흥, 성숙 등 어떤 표현이든지 간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근래에 교단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담임목사 청빙공고란을 보면, 제출서류에 목회계획서와 함께 목회철학, 목회비전, 그에 따른 목회계획 등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지교회 평신도지도자들의 고민이 어디에까지 닿아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가깝게는 평화통일주일을 지키도록 요청하는 문자와 sns가 왔는데, 곧이어 제대로 지켜졌는지 묻는 설문도 받아 보았다. 어쩌면 우리 교단의 특성을 대표적으로 담고 있는 총회제정주일이었을텐데... 얼마나 지켜졌을지 나도 궁금하다. 또 이런 교단의 특성을 지교회에서 어떻게 살려 나갈 수 있을지도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한편, 지교회 성도들은 묻는다. 오늘날, 노회나 총회가 지교회에 해 주는 것이 무어냐고.....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일단 건강한 중소교단으로서 건강한 신학과 신앙을 제공하여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역간 교회들의 연합과 협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모하며, 무엇보다 이러한 일들을 지교회가 감당할 수 있도록 정식 신학교육과 훈련을 받은 목회자들을 파송해 준다.. 그리고 또 노회와 총회가 해 준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때부터 고민한다. 노회와 총회가 지교회에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을까? 그토록 교단 내에서 얘기해 왔던 기장성, 한신성은 지교회 성도들에게 어느 정도나 전달이 되고, 교육과 훈련이 되고, 공감대를 얻고 있을까?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목회자들은 얼마나 이에 대한 신앙과 신학적 일치를 이루고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교단 내에서 신학생 교육에서부터 목사 수련과정과 목회자 계속 교육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관통하는 맥을 가지고 교육과 훈련을 잡아갈 수 있는 과정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몇 편으로 나뉘어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만 하고 있는 것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이 주제를 내용적으로 진전시키고자 글을 쓰기 시작한다.

 

목회자에게 필요한 목회철학과 목회비전, 목회계획, 그리고 교회사역과 노회와 총회의 관계, 기장성과 한신성의 지교회 연계성 등 고민해왔던 내용들을 하나 하나 정리해 가고자 한다. 혹시 젊은 목회자의 글이 불편한 선배 목사님이나 혹 장로님들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여기 게시판의 제목처럼 현장 목회자의 의견을 제안하고, 고민을 나눈다는 마음자세로 글을 시작하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 주시거나 글이 길어 지루하면 그냥 지나쳐 주셔도 감사하겠다.

 

, 이제, 시작해보자... 기장 교단의 교회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추신 : 비슷한 고민을 먼저 하셨거나 정리하신 분이 계시면 함께 글을 나눠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그러면 제 고민이 더 빨리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형섭(군산노회,대야새샘교회,목사) 2018-08-17 (금) 11:59 2개월전
최형규목사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목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됩니다.
우선 교회성장과 부흥의 열매들이 자본주의나 맘몬니즘에서는 성공한 것 같으나 지금 한계의 열매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순복음 성령운동의 시작과 현실...시대의 자화상
그리고 성령운동을 보완하고자 시작된 제자교육의 시작과 현실...
지금의  모습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교회분열과 세습, 후임목회자와의 갈등과 싸움...
저는 이 결과들이 오로지 교회성장과 부흥을 열망했던 보수교단들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민중, 노동, 인권...무엇보다도 통일을 노래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했던 어려웠던 시절의 노력이 지금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기장에서 쌓아온 귀한 열매들을 다시 맺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에 최형규목사님과 함께 교단과 학교...후임 목회자들이 함께 고민하는 그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 게시판에 더 많아졌으면하는 바램으로 부족하지만 우선 몇자 동참합니다.
옛 기장의 어르신들의 신학과 신앙의 열매를 따먹는 것에 그치기 보다는 이제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나가 우리들만의 기장의 새로운 열매를 맺어야 할 것같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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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삼(경기노회,주민교회,목사) 2018-08-17 (금) 15:31 2개월전
소중한 동기, 꼭 필요한 과정, 진지한 고민으로 발표될 최목사님의 생각과 이를 토대로 교회와 교단의 앞날에 대한 성실한 논의가 이 공간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더운 날 홧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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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규(충남노회,당정교회,장로) 2018-08-17 (금) 21:18 2개월전
최목사님 께서올리신 "기장교회 다움" 에대한 글 잘 보았습니다
지대하신 관심에 갑사드립니다
현재 목회자 와 평신도들 까지 종교개혁 500주년되었으나 개신교 너무타락되어
또다시 개혁해야 한다고들하며 위기라고들 합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 낮음과 사랑의 목회를 하신다면
예수님 기뻐하시는 교회들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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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수(서울동노회,송파교회,목사) 2018-08-24 (금) 19:50 2개월전
기장 교단에 온지가 18년 됐습니다.    늘 교회 현장에서 듣는 이야기가 '기장성이 무엇이냐' 입니다.
합동측에서 신앙생활 하던, 즉 교회 밖에서 보았던 기장은 그야말로 사회참여, 민주화 운동의 실천교단 이란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한신대학원에 진학한 후 교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달랐습니다.  기장성은 교회 현장에서 찾아보고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7-80년대 기장성으로 인해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것에 대한 불만과 거부반응을 더 많이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교회주의로 인해 공교회성을 잃어 버린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주의에 힘쓰고, 개인 신앙고백에 주력했던 예장측 교단은 2천년를 넘어서며 교회 개혁의 소리가 젊은 목회자 들 사이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며 대형교회를 향한 지탄의 힘을 모으고 있는 반면에  제가 경험한 기장교단의 현장에서는
성장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진 목회자들도 적잖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최근 '건강한 작은교회 동역센터' 라는 곳을 알게되어서 젊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현실을 직시하고 교단과 상관없이
모여 이 한국교회 교회현실의 위기감을 나누며 고민만 하는것이 아니라,  성경적이고 구체적인 건강한 교회의 새 폼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 나가는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썬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전전긍긍하던 주제들과 목회 현장의 문제들을  이미 고민하고 구체화 시켜 나가고 있는,,,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이들이 있었던 겁니다.   

제작년에 기장교단총회 차원에서 '목회자 계속교육 의무화' 정책을 제안한적 있었습니다. 
총회에서 통과는 됐지만 겨우 예산이 100만원 잡혔단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릅니다.

건강한 목회는 건강한 교회가 되고,  행복한 목회자는 교회가 행복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기장교단에서도  전통교회 형식의 교회에 연연할것이 아니라,  그것이 관행으로 굳혀지기 전에
젊은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건강한 교회 폼을 세워 나가고,  개혁적인 기장교단의 시대적  정체성을 회복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은 교단, 작은 교회,,, 성장못한 열등감도 성장주의의 일환이므로 여기에서 벗어나  각자의 사명을 회복하고,
행복한 목회를 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교회를 세습하므로 교회를 사유화 하려는 목사나, 교회에 큰 돈내어 교회를 건축하거나 교회 큰 돈 내서 기여했다고 하여 장로들 맘대로 목사를 맘대로 갈아 치우려는것,
 역시 교회 사유화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인것 다룬다 하여 권위를 권력으로 변질시켜서도 안되고,  성도의 권위를 주장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둘 다 폭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사랑에 빚진자와 섬기는 자들만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 라는 신앙고백을 붙든다면,  복음 중심의 교회, 세상을 향한 흩어지는 교회,,,,    이 시대에 귀하게 쓰임받는 교단이 될 줄 믿습니다.    사설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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