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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한식당 특혜논란 재론

곽운우 (기타,,목사) 2013-01-04 (금) 21:33 11년전 5655  
존경하는 목사님,
 
저희는 장차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 지교회에서 일하기 위해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사후보생으로서 훈련받고 있는 신학생들입니다.
 
저희가 신학대학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총회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그 일들이 교단 총회 직영 신학교인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위상과 경건한 분위기를 훼손시키기 때문이고, 저희들이 학교당국에 이 일들을 해결해 줄 것을 수차례 건의를 했어도 저희의 의견이 철저히 묵살되었기 때문입니다.(1) 수유리 캠퍼스가 우리 교단 목사후보생들이 학문과 경건을 훈련하는 전당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곳을 거쳐 목회 현장에 나아가신 선배 목사님들이나 저희가 똑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학대학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사님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현재 수유리 캠퍼스에는 고급한정식 식당이 올 1월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고급' 한정식 식당이 들어서는 곳은 만우기념관입니다. ‘만우기념관은 구 장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만우의 정신이 청빈인데, 만우의 청빈사상을 기리는 곳에 '고급' 한정식 식당이 들어선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습니다.(2)
 
'고급' 한정식 식당이 만우기념관에 입점한 경위를 보면 학교당국의 기만과 거짓이 드러납니다. 구 장공도서관에 대한 리모델링 결정은 제19대 학생회 기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당시 신학대학원의 행정책임자와 교학팀장은 제19대 학생회와 학생회장에게 구 장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1층에는 피아노실을 만들고, 2층에는 학생식당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20대 학생회가 들어서자 1층에는 한식당을 만들고, 2층에 학생식당을 만든다고 말을 바꾸었고, 학교시설 사용에 대한 모든 권한은 학교에게 있으니, 학생들은 이에 관여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3)
 
저희는 이렇게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되는 말 바꾸기가 교단의 성직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총장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유리 캠퍼스를 활용하여 수익 모델을 만들어 학교 운영비를 충당하여야 한다고 공언하십니다. ‘만우기념관과 그 앞의 민영공원, 예배당, 학교 운동장 등을 모두 수익사업에 사용하고, 그 일환으로 웨딩사업을 벌인다고 합니다. ‘만우기념관’ 1층에 '고급' 한정식 식당을 입점시키고, 2층에 학생식당을 설치한 것은 결국 이 둘을 연계하여 웨딩사업에 필요한 넓은 식당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학교당국이 구 장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한 것은 학생들의 연구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교의 수익 사업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당국이 진행하는 수익모델은 허점투성이인데다가 여러 가지 의혹을 남기고 있습니다.
 
1. 총장님은 지난 1127일 공청회에서 구 장공도서관 리모델링 비용이 195천만 원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구 장공도서관의 연면적이 지하 공간까지 합쳐서 450평 정도이고, 지하 공간은 본격적인 리모델링의 대상이 아니었는데, 구 장공도서관의 리모델링 비용은 신축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사용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총장님이 리모델링 비용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주실 것을 바랍니다.
또한 총장님은 지난 1127일 공청회에서 신학대학원 시설을 상업화해서 얻는 임대료가 1억 몇 천이 넘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따져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195천만원을 들여서 리모델링한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는 1층 한정식 식당에서 한달에 300만 원, 13,600만 원에 불과하고, 3층 연구소 사무실들을 임대하여 1년에 약 3,0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합니다. 한정식 식당을 운영해서 수익이 많이 나면 1년에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별도로 내 놓는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195천만 원을 들여서 1년에 6,600만 원의 임대수익(+ 장학금 1,000만 원)을 올리는 셈인데, 감가상각이나 수리비, 관리비 등을 공제하면 그것은 은행이자보다 훨씬 못한 수익입니다. 참고로 현재 195천만 원을 국민은행에 3년 동안 년 3.9%로 적립식으로 맡기면, 이자 수입만 2475만 원(세전)입니다.
195천만 원을 은행에 예금하여 이자를 받는 것과 '고급' 한정식 식당을 유치하여,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내어주고,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민영공원마저 내어주고, 신학교 안에서 외부인이 담배를 피우며 돌아다니게 하면서 1년에 6,6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는 이에 대해 총장님께서 대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총장님은 만우관에 식당을 유치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자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셨습니다.
우선, 총장님은 학교 공금 9.600만 원을 사용해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해 줌으로써 업자에게 큰 특혜를 베푸셨습니다.(4) 내부 인테리어는 통상 업자가 하기 마련입니다. 업자가 폐업을 하면 자기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철거하여 임대 공간을 원상태대로 복원해야 합니다. 그런데 총장님은 학교 공금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하였기 때문에 한식당이 폐점하면 다시 학교 돈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철거하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고급' 한식당 업자는 엄청난 이득을 챙기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특혜라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특혜라 하겠습니까?
그 다음, 총장님은 '고급'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업자와 보증금 2,000만원, 월세 300만 원에 3년 동안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업자는 3년 동안 18백만 원을 임대료로 지불합니다. 1년에 장학금을 1,000만 원씩 내어 놓는다 하더라도, 업자는 3년 동안 임대료와 장학금을 모두 합쳐서 138백만 원을 내게 됩니다. 그런데 '고급' 한정식 식당 업자는 식당 인테리어 비용을 한 푼도 들이지 않았고, 폐점할 때에도 철거 비용을 한 푼도 지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업자는 실제 자기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고급' 한정식 식당을 3년 동안 운영하는 셈이 됩니다. 반면에 우리 학교는 3년 동안 '고급' 한정식 식당을 임대하고서도 거의 수익을 올리지 못합니다. 식당 업자로부터 학교가 3년 동안 받는 임대료와 장학금은 138백만 원인데, 여기서 인테리어 공사비용 96백만 원을 제외하면 3년 동안의 임대료와 장학금 합계는 42백만 원입니다. 여기서 한식당 폐점 시 인테리어 철거 비용을 다시 제하면 얼마의 수익이 남을까요? 이것은 학교가 식당 업자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가 아닙니까?
저희는 이 두 가지 특혜 의혹에 대해 총장님께서 답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 총장님은 한정식 식당이 '고급'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한정식 식당을 바라만 볼 뿐, 그 식당을 사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 끼의 식사비는 신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총장님은 식사비가 어느 정도 저렴해야 만우기념관에 들어서게 될 한정식 식당이 고급한정식 식당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는 이에 대해 총장님께서 대답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저희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총장님이 문서로 대답해 주실 것을 원합니다. 신학대학원생들이 학교 행정책임자에게 서면으로 대답해 주실 것을 요구하는 것은 외람된 일인 줄 압니다만, 이제까지 학교당국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거짓과 침묵으로 대응했기에 저희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신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이 일들이 제대로 해결되어 수유리 캠퍼스가 목사후보생들에게 학문과 경건을 훈련시키는 우리 교단 총회의 직영 신학교로서 위엄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1: 저희가 총회홈페이지에 먼저 쓴 글(484)은 신학대학원 교학팀장의 이의제기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학대학원 교학팀장은 저희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염려하여 저희의 글을 볼 수 없게 총회 게시판 담당자에게 부탁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사실관계에 어긋난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저희가 지적한 사항이 사실관계에 어긋나는가의 여부는 해당 사항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여 확인하면 될 것입니다.
 
2: 신학대학원 교학팀장은 만우관에 입점하게 될 한정식 식당이 고급한정식 식당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식사의 단가표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우관과 그 주변 경관을 놓고 보면, 그 한정식 식당은 고급임이 분명합니다. 식사 단가가 어떻게 책정될 것인가는 지켜 볼 문제입니다.
 
3: 신학대학원 교학팀장은 시설 이용에 관한 결정권이 오산의 건축위원들에게 있고 신학대학원은 그 어떤 권한도 없기에 지적된 행위가 거짓과 기만이 아니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나 19대 신대원 학생회와 학생회장, 그리고 제20대 학생회 임원들에게 신학대학원 행정책임자와 교학팀장이 한 말은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그럴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 한 말이니 거짓도 아니고 기만도 아니라는 식으로 변명하는 것이 신학대학원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언행입니까?
 
4: 신학대학원 교학팀장은 학교가 인테리어의 일부인 천장과 바닥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것은 맞으며, 그 금액은 알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신학대학원 교학팀장이 학교가 한정식 식당의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는 것을 시인하였다는 것입니다. 교학팀장이 공사금액을 확인하여 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구 장공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비용의 출처, 공사 내역과 그에 따르는 비용 등에 대해서 학교 측에 정보공개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201313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 20대 학생회 / 19대 학생회
 
 
 
 

오신택(대구노회,진량중부교회,목사) 2013-01-06 (일) 00:11 11년전
안타깝네요.

저도 학생회 활동을 신대원에서 했지만 그때도 일방적인 행정처리가 비일비재해서 파일로 학생회에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어지는 신대원 행정의 일방통행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기도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신대원 학생회 후배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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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헌(경북노회,안동제일교회,목사) 2013-01-08 (화) 15:07 11년전
무엇보다 생존을 위협하는 밥값이 큰폭으로 뛰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학교 당국이 좀 상식적인 일처리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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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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