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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절의죄 排節義罪 라는 죄명으로 죽은 사람,

신흥식 (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8-16 (일) 16:47 3년전 1994  



       정개청 鄭介淸 

 

나주의 아전 의 자손으로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파고 들었는지 자기 호를 곤재 困齋 라고 불렀다.

논어 술이편에 이미 그 깨닫는 거에 관하여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바가 있다.

 

生而知之 上也      태어나면서 부터 알게 되면 최고요

學而知之 次也     배워서 알게 되면 그 두번째요

困而知之 又其次也  고단하게 배워서라도 알게 되면 그 다음이요.

 

아무리 잘 났어도 아전의 자손은 그 선을 넘지 못한다.  다행이도 어떤 기회가 되어서 아버지가

척신 심의겸의 재산 관리를 하게 되어 아전의 신분에서 벗어 날 수가 있게 되었다.

 

날고 뛰는 천재라도 과거 시험에는 합격할 수가 없었는데, 천만 다행이 서인의 큰 선생이던 박 순 朴 淳

의 그늘에서 그 추천을 받아 나주의 훈도 가 될 수 있었다. 훈도 訓導 는 직급으로는 얼마 되지 아니하지마는

나라가 세운 향교의 정규 선생이니, 그 지역의 자제들을 다 가르치는 션생이었다.

 

어느 날 선조가 박 순에게 나라일이 어려워 지면 누가 적임자가 될 수 있겠나 물은 일이 있었는데, 박순은 주저함이

없이 도원수 할 사람은 鄭介淸 이라고 대답하였었다.   그런 만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동인 李 山海 와 가까와 지게 되었다.  서인들이 두런두런 흉을 보는 건 당연하엿다.

박순의 제자들이 와서 혼내 주라고 말하지마는 박순은 그렇 지 않다고, 사람들을 달랬다.

스승은 정개청의 그릇을 알아 보고 있엇고, 그런 걸 문제 삼지 아니하였다.

 

그런데 그 때 마침 동인 홍여순 洪汝詢 이가 무슨 허물이 있어서 전라 감사로 좌천 되어 왔다.

홍여순은 자기가 임금에게 신임도 회복할 겸 무슨 공로를 세울 걸 찾다가 몇몇 사람들의 말을 듣고,

鄭介淸 을 고발 하였다.

 

정개청이가 정여립의 집터와 묘자리를 잡아 주 었다는 거였다.

 

전라 감사의 고발로 정개청은 서울에 끌려가 고문을 받는다.

고문을 하고 또 고문을 해도 그럴만한 증거가 없어서 석방해야할 무럽에 ,  또 다른 혐의가 추가 된다.

 

저 놈은 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했으니 엄벌해야 한다는,   가까운 사람들의 고발이었다.

 

정개청이 배절의론 排節義論 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잇었단다.

그 글의 핵심은 절의를 지키는 게,    충신은 불사이군이나 따지고 산속에 들어가서 깨끗하게 사는 거 보다는

현실을 고쳐서 개혁이 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글은 말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말이었다.

현실을 개혁하고자 햇던 그 말이 올무가 되어서 그대로 사형을 당하고 말았다.

 

 

 

정 철을 모욕했다는 죄로 죽은 사람.

 

 

백유양 白惟讓  은 인품이 너무 좋아서  존경받는 선비였는데,   정여립의 형 정여흥 의 딸이 며느리로 있었기 때문에

정여립과도 이미 많은 편지를 주고 받은 게 있었다. 그런 관계로 특별 수사본부장 정철은 백유양의 편지 내용을

더 자세히 살피는 중이었는데,  하필이면 그 편지 중에 정 철, 자기를 욕하는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

 

             오국 소인   誤國 小人  :  나라를 잘 못 되게 하는 소인

 

이런 귀절을 발견한 정 철이 가만 둘 수가 없엇다.

이거야 말로 괘씸 죄였다. 괘씸 죄 치고는 너무 크게 걸렷네.

 

그렇다고 본인이 나서서 고문하기도 해서 남을 시켜서 때려 죽였다.

남이라는 게 바로 망인의 사촌 동생이었다. 백유함 白惟咸 

 

백유양의 아들 형제는 아버지 장례를 지내고 묘에서 시묘를 하고 있었는데,

정 철은 그거 까지 그냥 두지 아니한다.

 

아들 형제 까지 를 불러다가 사람을 시켜  매를 때려 죽인다.

 

그런 마당에 누가  장례를 지낼 사람이 잇을 수 없다.

백유양의 서자가( 죽은 형제와는 배다른 형제 )  와서 장례를 지낸다.

 

그 말을 들은 백유함이 장례 지낸 사람을 불러다가 매를 때려 또 죽인다.

 

몇년 후에 백유함이 무슨 일로 귀양을 가는 걸 보고, 동네 사람들이 다 한마디 씩 한다.

 

아아, 하늘이 무심치 아니하구나.

 

 

동인의 당수 이 발의 가족 ,  멸문지 화

 

이 발 李 潑 은 동인의 당수였다.

정 철이 칼을 휘두르는 걸 보고서 아 하 이제는 내차례가 되는 구나 하는 감이 들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집으로 가서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드디어 체포조가 와서 붙잡혀 간다.

 

긴 말이 필요 없엇다.

불문 곡직. 사형.

 

옳고 그른 걸 물을 필요가 없이 고문 하고 죽인다.

그 동생 이 길 李    吉( 앞에 사수 변 ) 도 ,  이 호  李 浩 도 다 죽었다.

 

이 발의 아들 여덟 살 난 아이도 끌어다 고문해서 죽인다.

형을 집행하는 옥졸 들이 눈물을 흘리느라고 앞이 뵈지 아니한다.

 

그 보다 더 큰 죄가 있었다.

여든 두살이 된  이 발의 노모를 끌어다가 고문해서 죽였다.

 

하늘 도 울고 , 땅도 울고,  사람도 울었다.

 

이를 갈던 송익필의 한 풀이는 이렇게

조선을 피로 물들인다.

 

이제는 어찌 되는가.

 

이 발의 가족이 전부 죽임 당한 후에 , 아무도 나서지 아니하는 데, 평소에 친구 沈씨가  장례를 지내

주었다 , 정 철은 그 사람을 찾아  삼수갑산으로 귀양 보냈으니, 이게 무슨 일이냐.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부터 잔치를 하는  이 나라여 화가 있도다.  전도서 10  :  16

 

여기에 왕이 어린 것은 나이가 어리다는 게 아니고 뭘 잘 몰라서 어리 어리 한 거고,

아침 부터 잔치를 하는 대신들은 술마시고 노는 데 익숙한 거고,

 

그런데 조금 잇으면 일본이 대군을 몰고 쳐들어 오게 된다.

 

 

 

긴 긴  장마가  그치던 날

 

평지교회   흰 쾨끼리   올림.


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0-08-16 (일) 17:57 3년전
申 목사님!

女流 천재 詩人, 許蘭雪軒에게는 세 가지 恨이 있었지요.
첫째는, 朝鮮에서 태어난 것.
둘째는, 女子로 태어난 것.
셋째는, 김성립의 아내가 된 것.

아!
수많은 巨木들과 선량한 백성들이 음모에 빠져
하나 둘 씩 죽어갈 때,
그들 역시 小人輩들이 득세하던
朝鮮에서 태어난 것을 탄식하지 않았을까요?

태산(泰山)은 불사토양(不辭土壤)하고,
하해(河海)는 불택세류(不擇細流)라

이렇게 마음이 큰 선비가 없었고,
모세처럼 그릇이 큰 지도자가 없었던
歷史가 가슴 아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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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8-16 (일) 20:46 3년전
목사님은 워치게 그렇게 잘 알고 있나.

  이제 4대 사화 에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생으로 죽임 당한 정여립 사건이 지나자 마자 곧바로
일본군의 칼에다 청나라 군사들의 횡포에 조선 백성은 아무도 지켜 줄 사람 없이 찢겨 죽고, 포로로 끌려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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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백(제주노회,신흥교회,목사) 2020-08-18 (화) 10:31 3년전
두 분 목사님! 역사에 너무 해박하시네요.
좋은 글에 많은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목회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어떻게 목회를 해야하나 하는 울림을 갖습니다.

감사합니다. 폭염에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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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8-18 (화) 15:02 3년전
김 목사님,

멀리서 소식을 전해 주셔서 감사,

홍수에 떠 내려가지 않고 잘 계시는 가 궁금하였네,

이름에 백 伯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집안의 맏아들임을 알리는 건데
목사님이 하늘 나라에 맏아들 노릇을 잘 하기를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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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0-08-18 (화) 21:10 3년전
김 목사님!
할렐루야!!!
평안하시지요?
역사는 아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처럼
역사를 사는, 살아내는
귀한 목사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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