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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열쇠 : 안처겸의 난

신흥식 (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7-23 (목) 10:01 3년전 4488  

 

   역사의 기록에서 별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그냥 슬쩍 지나가는  사건인데, 알고 보면 그 속에

조선 600 년의 모든 걸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비밀의 커튼을 한 번 열어 보시지요.

 

기묘사화 己卯士禍 라 하는 건 1519년,  중종 10년 에 있었던 슬픈 살육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피해를 입고 죽거나 귀양간 사람들을 기묘명현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대표자가 조광조 趙光祖였고

거기에 연루된 사람들은 수백명이 됩니다.

 

그 전에 이미 연산군 때에 두번의 사화가 있었고 , 그 뒤에도 을사사화 라는 게 한 번 더 있어서 4대 사화라고

쉽게 부르는데,  기묘사화는 다른 사화 에 비하여 볼 때,  성격이 다릅니다.

 

정결한 개혁자들을 때묻은 것들이 죽인 것,  하늘과 땅이 진노할 만한  범죄였습니다.

 

그 참혹한 사건을 보면서 가슴 이 아픈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이조 판서를 지나서 정승의 자리에 올라가 있었던 안 당 安 塘 이라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나라의 책임자의 자리에도 있었고,  또 정의로운 일을 하려는 젊은 이들을 해치려고 하는 무리들이 불합리한 것을 막으려고 조광조의 처형을 극력 반대하였지마는 대세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힘을 쓰지 못한 걸로 끝난 게 아니고 그 뒤로 현직에서 밀려 나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는 걸 보면서 그 집 자손들 :  아들 3형제가 억울한 아버지의 얘기를 이리 저리 하게 되었는데, 그 얘기를 듣는 이가 있었지요. 바로 안당 의 배다른 매제 송사련 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안당의 아버지 安敦厚는  여종에게서 딸을 낳았는데, 이름이 감정 甘丁 이고 , 커서 결혼을 하니 그 남자가 송사련입니다 .  안 당 에게는 여동생이고 매제가 됩니다.  매제라고는 하지마는 , 안당 과는 천지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안당은 양반의 자손으로 시험에 합격하여 이조 판서가 되었고,  송사련은 천한 여종의 자손이니, 천한 종일 뿐이지요.

이것이 조선이라는 사회였답니다.  같은 자손이라도 한 사람은 판서가 되고, 한 사람은 그 집의 종이 되고,

 

그런데 송사련은 현직 판서 집의 추천으로 관상감 觀象監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조선시절의 추천제도는 기술직 , 잡직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길이 열려져 있었지요. 대체로 중인 들이 하는 일.

관상감은 지금처럼 일기예보 만을 맡아 보는 게 아니고, 나라의 중대사를 할 때 마다 택일, 택지 여러가지 점을 치는

일도 하였는데, 머리가 좋은 송사련은 일을 잘 해서 승진 승진하여 더 올라갈 수 없는 한계까지 승진 하였는데요,

여기서 부터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관상감의 주부 主簿자리에서 ,   신분의 제약으로 더 올라 갈 수 없는 자기의 형편에서는 , 평범한 일 가지고는

할 수가 없고, 혁명적인 사건이 필요한 데, 그건 공신 功臣 이되어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공신이 되는 방법은, 전공을 세우거나,  역모사건을 고발하여 공신의 칭호를 받는 길 밖에는 없지요.

 

그 때 쯤 마침  안당의 처가 세상을 떠나서 장례를 지내는 데,  조문객들이 다녀 가면서 작성한 방명록 이 좋은 증거가 됩니다. 거기 왕래하던 사람들이 상제되는 안당의 자제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중에 정부의 실세들을 비판하는 소리를 송사련이 다 들었거든요.

 

송사련은 조문객들의 방명록을 훔쳐서 곧바로 정부 실세들을 찾아 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심정 沈貞 과 남곤 南袞 은 곧바로 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된것이 安處謙의 형제들이 전부 죽임을 당하고 안 당의 가족은 전부 멸문지화를 당하게 됩니다.

 

안처겸의 동생 하나는 마침 거기에 없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安處함 .

 

 

오늘은 여기 까지 요.

 

다음에 더,

 

 

일년 중에 제일 더운 날, 대서 에

 

평지교회   흰쾨끼리.  올림.

 

 


윤여삼(경남노회, 무림교회,목사) 2020-07-23 (목) 11:11 3년전
중종의 왕권이 불안한 시기이기도 했고,
안타까운 것은 王인 중종의 그릇이
정암 조광조를 담기에 너무 작았고 ....

또 정암 조광조에 대한
심정과 남곤의 라이벌 의식,
혹은 열등 의식이 작동한 것도 있고 .....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

내가 姜元龍 목사를 어쩌면 영원히 넘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뭐 그렇지요.
'묘청의 난'도
안을 들여다 보면
고려 최고 시인 정지상에 대한
김부식의 열등 의식이 작동한 것이 아닐까요?

더위에 평안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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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7-23 (목) 11:37 3년전
윤 목사님.

반갑네요.
 오늘 얘기로 부터 조선의 시작부터 끝날 때 까지를
성서에 비추어 보는 입장에서 얘기해 보고 싶네요.

감사.

속이 좁은 한국교회 를
걱정하는 사람.


평지교회  흰쾨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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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충남노회,평지교회,목사) 2020-09-07 (월) 22:39 3년전
할렐루야 !
 존경하는 신목사님을 통하여 앞으로 조선의 600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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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9-14 (월) 08:05 3년전
죄송합니다.
  송사련은 감정 甘丁의 아들입니다.
그러니까 안당 에게는 생질이 되는 거고, 안처겸과는 내외종 사이가 되지요.
잘못 올려서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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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식(충남노회,평지,목사) 2020-09-15 (화) 14:30 3년전
안 당 어른의 함자 당 塘 이 아니고  玉 + 唐 인데 요,

  그런 글자가 컴퓨터에 없어서 그러케 됏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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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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