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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대한기독교회(KCCJ)와 일본그리스도교단(UCCJ)의 공동<평화 메시지>

김종수 (대전노회,느티나무교회,목사) 2018-08-05 (일) 08:59 2년전 1315  

재일대한기독교회(KCCJ)와 일본그리스도교단(UCCJ)는 매년 6월에 가지는 선교협의회에서 매년 8월에 공동으로 <평화 메시지> 발표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아래와 같은 평화 메시지를 각 교단 신문에 발표하였습니다.


2018년 재일대한기독교회・일본기독교단 평화의 메세지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 김종현
일본기독교단 총회의장 이시바시히데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마5:9)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시고 세상에 존속하는 교회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세상에 “평화를 실현하는” 사명자로서 파송받은 교회입니다. 이러한 신앙적 자각을 가지고, 우리들은 쓰임받고 있는 현시대적 상황속에서 국가의 정치적 도가 성경이 제시하는 평화적인 도에 위반된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것을 묵인하는 것이 아니라, 예언자적인 심정을 가지고 경종의 소리를 높여야만 합니다.


<공모죄에 대하여>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이사야 2장 4절)
중의원, 참의원의 본회의에서 많은 반대 의견이 표명되고 있는 가운데, 심의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고, 조직적 범죄 처벌법 개정안을 가결한(2017년 6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합니다. 동 개정에서 신설된 “테러 등 준비죄”의 실질적인 내용은, 과거에 세 번 폐안된 “공모죄”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이 개정 자체가 헌법 제31조에서 말하고 있는 죄형법정주의(罪刑法定主義)에 위반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처벌 대상자가 극히 애매하고, 일반인이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이 개정으로 인해, 이른바 “감시사회” 체제가 만들어져 가고 있는 우려 외에 개인의 마음의 자유 침해가 현실화 되는 것, 그리고 시민의 자주적이고 자유로운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들은 일본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든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며 세계 각국의 상호적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실현해 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대처를 계속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大嘗祭(다이죠우사이)에 대하여>
오는 2019년 4월에는 현재 천황이 퇴위하고, 5월에 새로운 천황이 즉위합니다. 우리들은, 천황의 세대 교체시 수반되는 즉위식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상제에 대해 아래와 같은 부분에서 반대를 표명합니다. 우리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신앙고백에 따라,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출애굽기 20:3) 라는 말씀에 따라, 천황을 신격화하는 듯한 제사의식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대상제를 국가에 의한 행위로써 실시한다는 것은, 일본 헌법에서 보장되고 있는 선교의 자유,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반됩니다. 예전에 거행된 대상제에는, 국비가 지출되고 삼권의 기관장이 출석하였습니다. 국가 행사와 황실제사 의식과는 명확히 구별되어야만 합니다.


<헌법개정에 대하여>
과거 4반세기의 일본의 정치적 흐름을 돌이켜 볼 때, 우리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오늘날 헌법 제 9조를 비롯하여 개헌의 움직임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베정권은 “교육칙어(教育勅語)”의 학교 교육 교재 채용을 용인할 답변서를 각의에서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전쟁전에 국민의 마음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를 위협하는 탄압장치로써 기능한 치안유지법을 혹사하는 “테러 등 준비죄”(공모죄) 법안을 성립시켜 시행토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정치적 움직임을 통해 기본적 인권과 평화주의의 이념에 서서 현행 헌법에 지지를 얻어 온 이 일본은 지금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와 평화주의 그리고 국가권력의 폭주를 막는 입헌주의를 붕괴시켜 가고 있음을 우리들은 인식하고, 강한 위기 의식을 느낌과 동시에 헌법을 개정하고자 하는 이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근절을 향하여>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을 가진 주민은 200만명을 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하여 여행자만 헤아려도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연간 2천만 명에 가깝고, 반대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3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 그리고 세계가 다양한 국면에서 외부와의 교류없이는 성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일본 국내에서는 여전히 재일한국인을 비롯한 재류외국인, 특히 아시아인을 상대로 편견에 가득 찬 해이트 스피치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2년전에 “본국 외국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을 해소하고자 하는 대처 추진에 관한 법률”(이른바 헤이트 스피치 해소법)이 시행되긴 하였지만, 법률 자체가 아무런 벌칙을 가하지 않고 있으며, 그 틈을 찌르기라도 하듯이 혜이트 스피치가 교묘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주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고 성경에서 말합니다. 헤이트 스피치는 그러한 인간의 존엄, 영적인 부분에 깊이 상처를 주는 죄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루빨리 이러한 어리석은 행위가 일본, 그리고 이 세상에서 근절되도록, 우리들은 기도와 함께 적절한 행동을 취해 가야 합니다.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일본기독교단은, 이상과 같은 신앙적 입장을 공유하면서 1984년 2월에 화해와 협력의 선교협약을 체결하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복음전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며 섬겨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들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며 추구해 나갈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세계의 평화, 핵무기가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모든 분들 위에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종수(대전노회,느티나무교회,목사) 2018-08-05 (일) 11:14 2년전
재일한국기독교단과 일본NCC가 발표한 공동평화메시지에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음을 봅니다.

<공모죄 반대를 지지합니다.>
테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누구나 범률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자민당 독재는 동북아시아를 계속 군사적 긴장상태로 몰아넣어 일본의 이익을 극대화하여 왔습니다. 일본의 반민주화는 한일평화를 바라는 민주인사들을 억압해왔고, 대중매체를 권력하에 두고 일본국민들이 정치적으로 문맹자가 되도록 진실을 호도해 왔습니다.     

<大嘗祭(다이죠우사이) 반대를 적극 지지합니다.>
2019년 5월 천황의 세대 교체시 수반되는 즉위식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상제에 대해 천황을 신격화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일본 헌법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재일기독교단과 일본 NCC의 입장발표에 대하여 적극 지지합니다. 천황제를 국가종교로계속 유지해가려는 일본의 정치권력은 군국주의를 바탕으로 또 다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기독교는 한국의 민주화를 이루어가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자민당 독재와 일련의 반민주적 국가로 퇴행시켜오면서 매스컴을 장악하여 국민을 우롱하고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기독교 민주화운동도 점점 힘을 잃어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일본NCC와 在日기독교단의 평화메시지는 매우 시기적절할 뿐 아니라 서서히 파문이 일 것이라 전망됩니다. 
일본의 민주화와 대일과거사의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에서 금기시 된 천황문제를 이처럼 일본 시민들에게 공론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교회가 일본 NCC 및 재일한국기독교회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헌법개악은 반드시 저지해야 합니다.>
일본의 헌법은 제2차세계대전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평화에 기초하여 제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권력자들은 예의 제국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각종 법률을 개악해오며 일본의 민주화를 퇴행시켜 왔습니다. 이제 그 막바지에 이른 아베권력은 헌법까지 고쳐서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일본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그 뜻을 완전히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NCC와 재일한국기독교회가 이처럼 평화의 메시지로 신자들을 일깨우고 있음에 적극 지지를 표합니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근절에 깊이 공감합니다.>
차별, 배제, 외국인혐오, 헤이트스피치는 외국인 혐오에 바탕한 제노사이드로 귀결됩니다. 1923년 간토(関東)학살사건은 일본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본 국내에서 가장 잔인했던 외국인학살사건이었습니다. 전시도 아니고, 내란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국민들에게 외국인혐오감을 부추기는 유언비어를 국가가 유포하고 계엄령을 발동해 국가, 군대, 경찰, 민간자경단까지 나나서 총체적인 학살을 자행한 일은 전 세계에 찾아보기 힘든 제노사이드였습니다.
최근 한국 제주 예멘난민을 대하는 일부 한국인들의 행태에서 1923년 일본에서 자행된 외국인에 대한 제노사이드를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사회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한국정부가 난민문제에 대한 국제규약을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 통일및사회위원회는 재일한국기독교단과 일본NCC가 발표한 공동평화메시지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하며 강력한 연대를 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대전노회 통사위원장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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