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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15-10-22 (목) 18:05 8년전 5672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 정부는 국민을 계몽하려 하지 말고 민의를 들어라! -

 

박근혜정부는 국민을 교육 대상으로 여기지 말라. 국민의 종복에 불과한 한 때의 정권이 주인인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이 땅의 주인은 국민이다. 군호를 외치며 주인에게 행진곡을 강요하려는 어처구니를 당장 멈추라. 지금은 바야흐로 21세기 - 이 땅은 대명천지인 민주주의 세상이다. 비록 출렁거리며 전진하고 있지만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릴 수는 없다.

 

대명천지 21세기 민주국가에서 국정교과서라니! 우리와 가까운 나라 중에 국정교과서를 찍어내는 나라는 북한 밖에 없다. 우리와 친한 나라 중에 국정교과서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가깝고도 먼 이웃인 일제의 후예 일본조차도 국정교과서는 까마득한 옛일일 뿐이다.

우리나라를 전체주의국가로 만들려는가? 모두가 일사불란한 군국주의국가로 만들려는가? 총화단결로 황국신민의 서사를 읊던 일제가 우리 교육의 모본이라도 된단 말인가? 유일사상으로 수령의 말을 읊조리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의 표본이라도 된단 말인가?

 

한 정권의 눈에 올바른역사는 또 다른 정권에겐 잘못된역사로 보임을 잊지 말아라. 역사가 정권 아래 있는 것이 아니다. 정권이 역사아래 있음을 명심할지니. 역사를 국가가 교육하겠다는 것은 잘 하면 주입이요 못하면 사육일 뿐이다. 만일 그것이 황국신민을 만들려는 어떤 집단의 음모가 아니라면 아마도 그것은 이미 황제의 눈을 가지게 된 오만불손한 어떤 사람의 선한 의도일 뿐인 것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노동법 관련, 자유무역협상 등으로 노동자, 농민들의 한숨과 실의에 빠진 국민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왜 학자들이 반대를 주장하고 국민들이 외치는가? 이런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달래야 할 정권이 역사를 미화하고, 해방 이후 민중들의 투쟁을 폄훼하려 하는가? 특히 제주는 반세기 넘게 왜곡되고 억압받았던 민중의 투쟁이 일부 극우보수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에 찬물을 뿌리려 하는가?

정부는 지금 당장 국정화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바란다.

20151022

 

 

         한 국 기 독 교 장 로 회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손 범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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