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쉬케딤/아몬드(살구나무=쉬케디야/현대히브리어)
아파트 정원에 핀 쉬케딤 곷입니다. 예레미야는 이 곷이 피는 것(살구나무 가지)을 보고 시대를 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명을 받게 됩니다. 샤카드라는 말에서 왔는데 깨어난다, 깨어 있다, 지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지 바른 곳엔 활작 피었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엔 아직 꽃이 다 피지 못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렘1:11~12).
본문에서는 나뭇가지로 되어 있어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겨울잠을 깨우고 봄을 알려주는 꽃이 피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읽었을 것으로 생각해봅니다.
봄에 제일 먼저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소렉골짜기 모짜에도 이 꽃이 활짝 폈습니다.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통 1월말에 핍니다. 예루살렘서쪽 아인 케렘에도 언덕 길가에 하얗게 피어있습니다. 매일 아침 봅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예레미야 고향인 아나돗 까지는 그리 멀지않습니다. 지금은 분리장벽 저쪽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 골짜기를 메워 검문소를 설치했습니다. 예루살렘성에 동북으로 6km 쯤 떨어진 곳에 예례미야의 고향인 아나돗이 있었다합니다.
우기인 12월 1월에 비가 제법 왔습니다. 추운 뒤에 기온이 상승하니 풀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풀밭에 꽃이 피었습니다. 일명 신부 꽃이라 하는 ‘칼라닛’라는 꽂입니다. 2-3월에 갈리 주변 가멜산 나무 밑에, 베세세메스 언덕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비가 많이 온 때는 유다 광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일명 들의 백합 곷(예수님의 말씀 중에 나오는)이라고도 합니다.
추운 겨울도 꽃 피는 봄에 밀려 그 자라를 내주겠지요.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워 온다고 합니다. 오늘의 현실에서 그 뜻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