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생고등학교의 역사는 짧지만 왠지 드라마틱합니다. 북한 함경도의 미션스쿨이었던 영생(여)고 동문들이 모교를 기리며 남한에 세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함흥의 영생고등학교가 보통의 학교가 아니었음이 직감적으로 느껴집니다.
2년 전 이맘 때 전주의 영생고등학교 목사님(교목)과 한 장례식장에서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담대한 추정 하나를 합니다. 수원의 영생고와 전주 영생고 사이에 어떤 연결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원 영생고등학교의 사연”과 “캐나다 장로교의 선교 지역 중의 하나가 함경도였다는 점”과 “전주 영생고 설립자 목사님이 아주 옛날에 우리 교단이었던 것 같다는 기억”을 근거들로 했지요. 만일 설립자 목사님이 실제로 함흥의 영생고를 기리며 전주 영생고를 세웠다면 그 또한 드라마틱하며 이 사실은 학교 역사의 소중한 영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었지요.
얼마 전 공교롭게도 2년 전의 장례식장에서 오래 전 영생고등학교 교목을 하셨던 전북동노회 원로목사님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2년 전에 던져 본, 저의 ‘대담한 가설’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전주 영생고 설립자이신 강흥모목사님이 함흥의 영생고 동문이시고 이 미션스쿨의 신앙과 정신과 활동을 기리며 교명을 영생고등학교로 지으셨다는군요.
지금의 전주 영생고등학교는 서울 온누리교회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소속인데요, 그 일원 중의 하나인 전주대학교(옛 영생대학)에서 이 드라마틱한 학교 역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 내에 설립자 목사님의 흉상도 세웠다는군요. 참으로 현명한 결정입니다.
수원 영생고등학교, 전주 영생고등학교 모두 주님의 도우심으로 명문 미션스쿨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섬집아기" 의 가사 배경이 함경남도 원산 해안가입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096015&cloc=olink|article|default
이 연주자에 대한 글이 있었네요.
http://pparsp.blog.me/140087512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