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교회 김강호목사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올린 저의 글을 읽으신 몇몇 선후배 목사님들로부터 격려와 염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두 종류의 조언들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지금 레마선교회와 교류했다는 사실이 저의 목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니 지금은 몸을 사리라는 염려의 말씀을 해 주셨고, 어떤 분은 성령충만한 목회를 통해 더욱 주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되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예일교회와 레마선교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2년 1월. 당시 예일교회가 우리 경기남노회로 들어오기 위해 노회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어떤 교회인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여러 가지 이단시비와 관련한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뭐 이런 이단시비가 있는 교회를 노회에서 받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기 시작한 저의 궁금증으로 인해 나름대로 네이버와 다음 등 각종 포탈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선후배 목사님들도 아마 검색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타교단에서 이단시비를 붙여서 교류금지라고 한 내용들이 제가 볼 때 뭐야 이게? 뭐 이런걸 가지고 이단이라고 하나 싶은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목회 훈련을 받으면서 제가 섬겼던 선배목사님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프로그램으로는 두날개, 알파, 국제제자훈련, 한국제자훈련, 등 여러 가지들을 경험해봤고, 기도원으로는 마석기도원, 흰돌산기도원, 강남금식기도원, 오산리기도원, 한얼산기도원, 거룩한성기도원 등 여러 기도원에서 말씀집회에 참석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해 온 제가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걸로 이단시비가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료를 찾아보고 나름 분석을 해봤습니다. 제가 보니 문제시 하는 것은 이명범목사가 베뢰아 1기생이었다. 삼위일체를 양태론으로 설명한다. 렘 위캔드에서 춤을 춘다. 레마선교회 출신들이 기성교회에 가서 분란을 일으켰다. 뭐 그런 정도들의 것이었습니다.
2-30년 전의 일이라 그때 당시에는 여자로 충분히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지금도 그 때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그 시절의 문제를 가지고 여전히 이단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더라는 겁니다. 제가 볼 땐 전혀 문제가 없는데 말입니다.
아마 지금도 기도원에 올라가시면 이보다 더한 이야기와 경험들을 하실텐데 유독 이명범목사에게 가혹한 교리적 잣대를 대고 있는 것을 볼 때 한국교계가 조금 비겁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다 올 해 3월 레마선교회에서 진행하는 ‘렘 위크앤드’에 가봤습니다. 사전에 제가 이명범목사의 책들을 읽어봤고 레마선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나름 정리가 되고 이단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길래 이단 소리를 들을까?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한번 가보자 해서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알파나 두날개, TD 정도입니다.
아마도 여러 동역자분들이 경험해보시면 분명 이게 뭐야?! 하실껍니다. 제가 경험하기론 그랬습니다. 교회에서 믿음의 기초가 없는 성도들을 교육하기에는 참 좋은 프로그램 같았습니다. 그리고 말씀도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보는 좋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해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레마선교회 이명범목사 이단시비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 시비가 있으니 가려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내의 문제이니 우리가 해결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제안입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1. 많은 현장 목회자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는 점
2. ‘한신대신대원 일동’으로부터의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고,
3. 이러한 학생들의 문제가 그냥 단순히 이단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한신대총장님이 예일신대와 MOU를 맺은 것을 문제로 삼아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이 비춰지고 있다는 점.
4. 예일교회가 경기남노회 회원교회가 됐음에도 여전히 이단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갖고 형제교회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이 있다는 점.
5. 그리고 원앙교회 담임목사로써 함께 사역하는 교육전도사들이 머리에 뿔 달린 이단이 아님에도 인터넷에 떠도는 과거의 자료들로 인해 이단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또 그들과 함께 사역하는 저에게도 김강호목사가 이단에 빠져서 속고 있다는 우려와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래 목회와신학연구소에서 올린 글을 보니 총회에서 위임받아 ‘이단사이비 대책연구모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기회에 총회를 위해서 그리고 경기남노회와 예일교회, 원앙교회를 위해서라도 시시비비를 가렸으면 좋겠습니다.
타 교단에서 ‘이래서 저래서’ 그런 말은 우리 기장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단에도 훌륭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언제까지 타교단 얘기만 할 껍니까. 우리가 한번 검증해보고 이단적 요소가 있고 문제가 있다면 다시 재고하고 문제를 야기시킨 사람들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적인 행동을 취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없다면 예일교회는 기장에서 더욱 당당하게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것이고 또 레마선교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좋은 것들을 목회현장에서 사역하는 여러 목회자님들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차에 여러 가지 잡음들, 이번 사안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목소리들을 잠재움으로 이단시비로 인한 괜한 교단 내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개토론 방법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관은 목신연 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에서 하고, 장소는 한신대신대원에서 공개토론으로, 토론자 선정은 목신연에서 결정하되 레마선교회 측, 교단 신학자, 현장 목회자, 신학생 등으로 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결론을 총회와 게시판에 보고해주시는 방법으로 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공개토론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단목사 소리 듣기 싫습니다. 기장교단 내 교회 위에와 여러 선후배 목회자님들과 장로님, 성도님들께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가 항상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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