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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목사(감정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인배 (서울동노회,prok,목사) 2013-05-05 (일) 08:29 10년전 4770  
아래의 글은... 목회자 칼럼에 있는 글 중에서... 김민수 목사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게시판이 과열되면 가장 힘든 사람이 게시판을 담당하는 실무자(기관 목사)인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공무원을 대하듯... 훈계하고 가르치는 듯한 글을 보면서... 같은 교단, 같은 길을 가는 목회자로 예우를 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기관에서 봉사할 때... 개인적인 글을 올렸다가... '책임질수 있냐!'는 말까지 양쪽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었던 느낌은... 잘못하면 가족의 생계도 위험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답답한 심정을 억누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다른 교단과는 달리 우리교단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상당한 여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우리 교단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른 교단은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게시판을 통해서 상당히 선동적인 글이 오갑니다.
물론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다가...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차단 당하는 것은 상당히 불쾌한 일입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게시판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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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직원이나 전화상담원 등 친절이 생명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감정노동자라고 합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감정노동자 4명 가운데 한 명은 심리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을 최고로 생각하는 만큼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기업과 사회의  배려 또한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항공기나 백화점 주차장에서 진상을 부린 이들에게 황당한 일을 당한 이들 역시도 감정 노동자들이지요.
 
사실, 감정 노동자라는 범위는 정확하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할 수 없겠는데, 목사들 역시도 감정 노동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목사들 중에서도 기관에 종사하는 기관목사, 특히 총회나 산하기관 등을 섬기는 기관목사들은 이런 면들이 강하지요.
 
현장에서 목회할 때에야 '목양'의 개념이 작용을 하면서라도 위로가 되지만, 기관목사인 경우에는 또다른 측면면들이 있습니다. 일반 직장과 다르지 않은 직급에 따른 상하관계가 존재하고, 현장교회나 목회자들의 요구가 무리한 경우라도 무조건 'YES'해야하고, 아니면 설득을 시켜야 하고...하고 싶은 말, 해야할 말 숨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야 하는 (법적으로는 정리도 되었지만) 원로, 명예목사를 제외한 모든 경우의 목사를 다 경험했습니다. 부목사, 전도목사, 협동목사, 무임목사, 담임목사, 기관목사.....그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기관목사더군요.
 
기관목사는 감정노동자들의 비애를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기관이 건강하면 거기에서 일하는 기관목사들도 행복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엔 엄청난 비애를 감당해야만 합니다.
 
기관목사도 감정 노동자입니다.
정치적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늘 그렇습니다...
 
[출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http://www.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32900

김성희(서울노회,독립문교회,목사) 2013-05-05 (일) 13:48 10년전
목사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목회 중 가장 힘든 자리가 기관목사더라고 하는 글이 아프게 와 닿습니다.  교단 산하 기관에서 수고하시는 목회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교회도 기관에서 일하시는 후배목사가 와서 봉사하고 있기에 기관에서 일하시는 목회자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게 됩니다.  난방도 잘 안되는 곳에서 교재를 만드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교단, 열악한 환경에서도 보람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서로 존중하며 세워가는 따뜻한 마음들이 나누어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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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3-05-06 (월) 08:08 10년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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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경기노회,총회본부 국내선교부 부장,목사) 2013-05-08 (수) 09:06 10년전
총론적으로 목사는 감정노동자이고,
현장의 이런저런 소리에 늘 "YES"를 강요받는 기관목사는 더더욱 그렇기에
"배려"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 엄밀하게 생각할 이유도 있습니다.
"감정노동자"로서의 기관목사에 관한 김민수목사님의 원글은 전폭적으로 뜻을 함께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글을 배경으로 이인배목사께서 올린 글에는 큰 여백이 있음을 봅니다.

요즘 "게시판의 과열"이란, 아마도 "삭제"와 "차단", 그리고 이에 대한 지적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총회사무처 직원인 기관목사에게 항의성의 글을 올리든가, 지적을 하는 일은 게시글의 "삭제"와 "차단" 외에 다른 것으로는 흔치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삭제"와 "차단"에 관해서
무조건의 삭제- 왜 제가 "무조건"이라고 말하는가 하면요-
관리자는 너무나도 편리하게 운영규정을 내세우는 데,
제시한 규정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 규정의 내용이 "삭제", "차단"한 글에 적용해서는 안될 때가 다반사이고, (해석의 여지가 고무줄 같은 운영규정)
무조건 거론된 사람이나 교회, 곧 당사자가 항의성 전화를 하기만 하면
여지없이 "삭제"와 "차단"을 감행하기 때문입니다.

게시글에 대한 "삭제"와 "차단",
이것은 오히려 최대의 "감정노동자"라고 하시는 "기관목사"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최대의 "감정노동자"의 얼토당토 않는 "삭제"와 "차단"으로 인해
오히려 글을 게시한 회원이나 댓글자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적잖습니다.

총회직원인 관리자가 전화를 해 와서 통화를 하다보면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나도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어쩔 수 없이---!"
이 최대의 감정노동자라는 기관목사의 입에서 "어쩔 수 없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도록
그의 판단과 양심, 그리고 명확한 운영규정에 따라 홈페이지를 관리하지 못하고
직접 "지시"나 간접 "지시"에 따라 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그렇게 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기관목사, 특히 홈페이지관리자 목사로서 "감정노동자"에 대한 "배려"는 그 분들이 해야 하는 것이고,
"배려"의 요구는 그 분들을 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시글을 보면서 충분히 토론하고, 변명하고, 밝히고 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까지도
누군가가(당사자도 아닌) 총회사무처로 한 마디만 하면
여지없이 "삭제"와 "차단"을 하는 그런 일방적인 일방식의 수행자로서 기관목사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을, 자신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단,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배려"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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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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