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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목사님을 보내며

김성수 (군산노회,소망,목사) 2013-01-18 (금) 11:01 11년전 5178  
지난 주일 교회학교 교사 모임을 갖다가 급한 전화가 왔다고 해서 받았더니 전에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였고 익산 어느 교회에서 부 목사로 여러 해 사역을 하다가 작년부터 익산 시골 교회에서 단독 목회를 하시던 정현량목사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그 전화를 받고는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지난 주 토요일에 주일을 준비하면서 교회당에서 현수막을 걸려고 사다리를 올라갔다가 실족하여 뇌를 망가뜨렸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교통사고나 요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그 무슨, 무슨 병으로 그랬다면 조금은 더 쉽게 이해가 될 텐데, ‘사다리에서 실족하여 변을 당하다니! 이제 나이 40을 갓 넘은 젊은 나이이고, 이제 자신의 포부와 비전을 마음껏 펼쳐볼 단독 목회를 시작하였으니까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다 뒤로 하고 이 세상을 떠난단 말인가? 그것도 사모님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놓고 그렇게 속절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는가?’ 하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두 달 전에 익산의 어떤 집회에서 사모님과 자녀들을 동반한 목사님을 오랜 만에 만난 적이 있다. 서로 반가워하면서 근황을 이야기하다가 담임목사 취임식 할 때 꼭 연락하라고 당부하였다. ‘취임식 때 우리 교회 교우들과 함께 가서 축하해 주어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는데, 하나님은 무엇이 그리도 급하다고 첫 단독 목회지에서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도 못한 젊은 목사님을 부르셨는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 목사님을 기억하는 저희 교회 교인들의 말은 한결같았다. 너무 해맑은 웃음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마음 넓은 아량을 보인 전도사님이었다고 말이다. 제 마음 속에도 그런 목회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지난 몇 일간 그렇게 좋은 목사님을 무엇이 급하다고 이렇게 빨리 데려가셨느냐고 하나님께 여쭐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의문이 풀렸다. 저희 교회출신으로서 지금 저희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를 하는 전도사님이 정 목사님 빈소에 다녀 와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기록해 놓고 있었다. “내가 지금 사역을 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전도사님, 고등학교 시절 방황할 때 교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처음으로 기타 치는 법을 알려주고 찬양에도 관심 갖게 해 주신 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사춘기 시절 나의 멘토가 되어준 분,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저런 전도사님처럼 청소년들을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사역자가 되어야 하겠다고 다짐하도록 나에게 본이 되어주신 분, 고맙다고 한 마디 못했는데, 하나님 곁으로 가셔서 너무나 속상하다. 늦었지만 이제야 말합니다. 저의 멘토와 꿈이 되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목사님! 사랑하고 천국에서 뵐께요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그 목사님은 이미 목회자로서 하나님 보실 때 귀한 사역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열매인 이 글을 쓴 전도사님이 저희 교회 청소년들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음을 보면서 정 목사님이 아직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한 저의 생각이 깊지 못했음을 알게 된다.
고인이 7년여 동안 부교역자로 섬겼던 익산 마동교회의 채은실원로목사님께서 영결예배때, 고인은 언제나 항상 웃고 마음이 넓고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분이었고, 교회를 위해 충성을 다한 분이었다고 그를 아는 백 사람이면 백 사람 모두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들으면서 고인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문제가 아니구나. 할 일을 할 만큼 했으니까 하나님께서 데려가신 것이지이렇게 생각되면서 제 마음 속에 있던 의문이 풀렸다.
 고인을 추모하면서 한없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저 목사님처럼 나는 언제나 해맑은 웃음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받아들여지고, 꿈과 본이 되는 멘토가 될 수 있을까?’
정목사님! 그 사랑과 섬김이 하늘에서 해 같이 빛나소서!

이상호(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3-01-18 (금) 17:16 11년전
아이구 저런, 그렇게 순직하셨군요.
아까운 젊은 후배 목사님의 영면을 다시 위로드립니다.
지붕에서 떠러져 허리를 다치신 목사님
현수막이나 등 달다가 다치신 분 등 많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지붕에 올라가는 목사'라는 글이 있고
이번 새해 표어도 직접 달았습니다.
모두 건강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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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국(익산노회,,) 2013-01-19 (토) 17:10 11년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먼저 가신 정목사님의 딸은 큰애가 10살  둘쨰딸이 7세 인데 막막한가운데에서도
대전교회 박용래목사님꼐서 큰사랑을 주셨고 총회적으로 제안하셨기에 전화로 문의하시는 분도 계셔서
 염치불구하고 월요일쯤  본노회 특별계좌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일되세요.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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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국(익산노회,,) 2013-02-01 (금) 18:16 11년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격려의 글과 위로의 내용,
성금을 각지에서 보내주시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참고로 게시글570번에    은행 계좌를 올려 놓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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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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