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현량목사의 입관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평상시 함께 공도차고 담소도 나눴던 선배 목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얼굴이 영정사진으로 만나게 되어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입관예배 기도와 말씀을 들으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습니다.
물론 젊은 목회자의 비운적인 죽음때문이었지만 몇 가지 안타까운 정황들로 인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제가 안타까운 정황이라고 말씀드린 것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정현량목사는 7년여 시간을 익산의 모교회에서 부교역자의 사역을 감당하고 나서 어렵게 어렵게 현 교회에 담임목사로 갔습니다. 그런데 지교회의 형편상 담임취임식도 못한체 교회의 일(목사의 본질적인 일보다는 농촌,시골교회의 형편상 해야되는 일)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지교회들의 형편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총회적인 제도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 부분에서의 제 개인적인 변은 2015운동도 중요합니다. 기장의 새역사 발돋움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장 교회 특히 이처럼 현실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는 농촌 교회(시골교회, 농촌교회로 통일하겠습니다)과 농촌 목회자들의 목회적인 돌봄과 목회 환경적 개선에 총회가 앞장 서 주신다면 교회 숫자가 많아지지는 않을지라도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교회들이 적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젊은 목사의 죽음을 통해 나를 보다. 아니 남아있는 사모님과 두 자녀를 보다.
그래도 정목사가 살아 있을 때 지인들이라고 위로를 왔지만 정작 사모님과 두 자녀에게는 눈조차 마주칠 수 없었습니다. 용기도 없었지만...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은 부분은 정목사가 교회에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과 교회일을 하다가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지만 남아 있는 가족들에 대한 문제는 암담한 현실입니다.
위로하러 오신분들의 이야기가 정목사가 총회연금을 들었는지, 개인 생명보험들은 들었는지의 걱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그리고 앞으로라도 이처럼 농촌목회자들의 소천 후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대책 마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장의 훌륭한 인물들도 있지만, 기장의 농촌교회에서 궂은 일을 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들도 기장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게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지금도 농촌교회의 열악한 환경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을 위해서 이번 계기를 통해서 조금 발전되어지고, 개선되어지는 부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너무도 마음이 찢어져서 새벽기도를 짧게 하고 와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