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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8(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기다림의 계절, 다시 보는 눈_윤태현 목사
2025-12-07 23:38:24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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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감귤 수확 후에
크기 선별을 위해 선과기를 작동시키면
등급 외로 판정되는 큰 귤이 가득하다.

늘 가위질 할 때면 상품규격 내 감귤 수확을 위해 
꽤나 신경을 쓰는데 아무튼 어떤 날은 뭐에라도 홀린 듯
돌아와 선과기를 돌리면 등급외의 큰 귤이 
상자마다 가득하다.

처음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고 마음속에 원망했다.
‘아니, 감귤 하루 이틀 따는 것도 아닌데...’

다른 어떤 날, 혼자 감귤을 수확하고 온 날
선과기를 돌려보니, 대부분 규격 내에 합격이다.
‘그래, 역시 나는 틀리지 않다니깐...’
또 다른 어떤 날, 역시나 혼자 감귤을 수확하고
자신만만 선과기를 돌려보니...

이런 ... 등급외의 큰 귤이 상자마다 가득하다.

감귤마다 일일이 사이즈를 잴 수 없으니
어림하여 기준을 잡아 수확하는데  
그날 아침 첫 가위질을 시작할 적에
기준을 한번 잘못 잡으면
눈이 미혹되어 손에 인정이 넘쳐난다.
15년 세월 수없이 많은 가위질로
거의 기계적으로 손이 작동할 정도로 능숙하지만
글쎄, 눈은 하루하루 간사하고 요동친다.

기다림의 계절, 그 익숙한 것을 의심해야 한다.
그 꺼풀이 벗겨져야 비로소 주목하게 된다.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고, 그는 시력을 회복하였다.(사도행전 9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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