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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교회협·기장 "호르무즈 파병 거부하라"
2026-03-17 13:42:48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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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교단 | 민중의소리 보도

교회협·기장 "호르무즈 파병 거부하라"

개신교계 잇단 반대 목소리… "동맹 명분 전쟁 가담 안 돼, 외교적 해결 나서야"

권종술 기자  |  민중의소리  |  2026-03-16


호르무즈 해협 자료사진
▲ 호르무즈 해협 자료사진 ⓒ뉴시스(AP)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이유로 한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개신교계에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16일 각각 성명과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가 파병 요구를 거부하고 전쟁 확대에 가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교회협 "전쟁 연합 아닌 국제법과 생명 존엄 지켜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 박승렬 목사)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은 현재 중동에서 확대되고 있는 전쟁에 어떠한 형태로도 가담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단호히 거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군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피해를 보는 국가들이 직접 항로 안전을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파병을 요청한 것이다.

교회협은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에 대한 어떠한 군사적 개입에도 반대한다"며 "동맹이라는 미명 아래 한국의 군사력이 또 다른 전쟁의 질서에 편입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쟁의 연합이 아니라 국제법과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서야 한다"며 "모든 군사적 공격이 즉각 중단되고 대화와 외교의 길이 다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중동 지역 민간인들을 기억한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기장 "군사 대응 아닌 평화의 길 선택해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이종화 목사)도 같은 날 평화공동체운동본부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가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외교적 해결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공동대표 권종범·김희헌·원계순·이훈삼·임홍연)는 "대한민국 정부는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파병 요청에 응하기보다 외교적 노력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전쟁을 멈추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기장은 "이번 전쟁은 이란의 명백한 도발 없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제 공습을 감행하면서 시작된 명분 없는 침략전쟁"이라며 "힘의 질서를 실현하려는 행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침략전쟁의 죄를 함께 짊어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며 파병 참여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파병 요청에 응하기보다는 외교적 노력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전쟁을 멈추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쓰길 바란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주권과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 출처 : 민중의소리 (권종술 기자) — 2026년 3월 16일
원문 : https://vop.co.kr/A00001689852.html
※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 출처를 밝히고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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